"메타버스 '이프랜드'는 5G 확산 촉진제…향후 커머스 접목"

SK텔레콤, 연내 80개국 서비스 계획…출시 한달만에 수만개 모임 생성

방송/통신입력 :2021/08/19 12:42    수정: 2021/08/19 13:05

SK텔레콤이 한 달 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5G 확산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대중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컴퍼니장(CO장)은 19일 이프랜드 상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이용시 굉장히 큰 데이터가 오가기 때문에 통신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5G 확산에 메타버스가 트리거(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과 디바이스도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CO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상이 비대면화 되면서, 메타버스가 대안 소통 공간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한 달 간 수 천개의 공간과, 수만개의 모임이 생성됐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컴퍼니장이 이프랜드 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 가운데 서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전 CO장은 “SK텔레콤은 수많은 영역 중에서도 모임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가 이 공간 안에서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하고 있고, 손쉬운 사용성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의 대중화를 견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시 한 달 만에 이프랜드 안에서 프로포즈를 하기도 하고, 코로나19 상황임에도 클럽에서 즐겁게 춤을 추는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이용자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는 한 번 왔다 가는 단기 열풍이 아니라 각종 산업과 연계돼 재생산 되는 큰 물결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가 ▲현실 증강(현실 속 형체를 본떠 가져오기) ▲현실 복제(아바타 통해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 ▲가상 세계 창조 등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보며, 현재 초기 모델인 모임 공간에서 점차 커머스 공간으로 변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제휴 추진 방향은 일단 비대면 시대 MZ세대와 소통하는 대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길 바라고, 향후엔 제휴 범위를 확대해 커머스 활동이 이뤄지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프랜드에 입점해 쇼룸, 콘서트 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아바타의 코스튬과 아이템을 직접 창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양 담당은 아바타가 메타버스 생태계를 움직이는 '반도체'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아바타·공간 등을 이용자가 직접 창작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프랜드 안에서 통용되는 화폐도 설계 중이다. 

양 담당은 “경제 시스템에서 화폐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를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인 활성화 정도에 따라 사업 플랫폼이나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으로도 출시해 활용 기기도 늘린다. 또한 SK텔레콤의 또다른 증강현실 서비스 '점프AR'을 글로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프랜드도 연내 80여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기능을 외부 파트너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기 범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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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 개발담당은 “이프랜드를 SK텔레콤만 하는 게 아니라, 주요 기반이 되는 범용적인 플랫폼과 기술에 대해서도 외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안드로이드, iOS 각 운영사인 구글과 마이크로스프트뿐 아니라 게임엔진 강화를 위해 유니티와도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아바타와 공간 플랫폼을 개방해 외부 플랫폼 분들이 아바타 의상과 공간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개방해 이프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