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1등 작가 연수익 124억·신인작가도 평균 1억5천 벌어"

김준구 대표 "수익모델 다각화 덕...DC코믹스 오리지널 콘텐츠 올해 공개"

인터넷입력 :2021/08/18 15:06    수정: 2021/08/19 10:40

“124억원. 네이버웹툰 1등 작가가 1년간 벌어들인 수익입니다.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웹툰 작가의 수익모델과 작가들의 수익 현황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김 대표가 공개한 네이버웹툰 1등 작가의 연수익은 124억원, 전체 작가 연수익 평균은 2억8천만원, 1년 이내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의 연수익은 평균 1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김 대표는 작가들의 평균 수익이 늘어날 수 있던 이유로 네이버웹툰의 수익화 모델 ‘PPS(Page Profit Share)’를 꼽았다. PPS란 네이버가 창작자에게 원고료 지급뿐만 아니라 광고, 유료 콘텐츠, IP 비즈니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PPS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1년간 약 1조7백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다양한 작품을 보유한 만큼, 이에 적용되는 수익화 모델도 다양해야 한다고 보고 2013년 PPS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PPS 도입으로 기존에는 작가가 팬덤을 확보하는 것에 그쳤던 웹툰 산업 시장이, 실제로 작가가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네이버웹툰

그는 “어떤 작품은 10만 독자가 보고, 이 중 9만 독자가 결제를 한다. 이럴 경우 콘텐츠 결제 수익 모델이 유의미하다. 그러나 100만 독자를 보유했지만 1만명만 결제를 하는 작품도 있다”면서 “이 작가들에게는 광고 수익, 캐릭터 라이센싱 비즈니스, 게임형 비즈니스 등을 통한 수익화 모델이 어울린다. PPS를 통해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맞는 수익화 모델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1등 작가의 수익으로 전체 작가 수익 평균이 높게 오른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표는 “1등 작가의 수익이 124억원으로 평균 수익을 높인 것은 사실이나,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단적으로 최근 1년 새 데뷔한 신인 작가의 연수익도 평균 1억5천만원이다. 상위작가들만 끌어올린 평균 수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MMA 2020_방탄소년단

이날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업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이 밝힌 슈퍼캐스팅 첫 협력 파트너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제작사 ‘DC코믹스’다.

김 대표는 “하이브에 소속된 BTS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관, 캐릭터를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슈퍼맨, 베트맨 등 전 세계 누구나 아는 IP를 보유한 DC코믹스와 협력하게 됐다"면서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콘텐츠로 DC코믹스의 콘텐츠가 처음 발표되는 순간도 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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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IP를 게임이나 메타버스 콘텐츠로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며 “웹툰 IP와 메타버스가 엄청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서 웹툰 IP를 만나는 기회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