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 7월 MAU 5만8천...3만3천 클럽하우스 추월

공식 크리에이터 선발·인센티브 제공으로 인기 상승

인터넷입력 :2021/08/17 18:15    수정: 2021/08/18 09:43

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 붐을 이끈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카카오가 지난 6월 출시한 ‘카카오 음(mm)’이 주요 오디오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 음은 유명 인사를 중심으로 토크쇼를 주최하는 한편, 130여 명의 카카오 음 공식 인플루언서를 선발해 이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지원한다. 나아가 카카오 음은 향후 개인 간 후원, 티켓 판매 등 수익화 모델도 적용할 계획이다.

클럽하우스도 인기 회복에 나선다. 송금 기능을 비롯해 크리에이터를 위한 추가적인 경제적 지원 방안을 추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음

카카오 음, 최태원 SK회장·강형욱 훈련사·오은영 박사 토크쇼로 화제

올해 초 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로 화제를 모은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시들한 사이, 카카오가 내놓은 오디오 소셜 미디어 앱 ‘카카오 음’이 그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7일 출시된 카카오 음의 지난달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5만8천으로, 클럽하우스의 7월 MAU 3만3천을 앞질렀다.

카카오가 음성 기반 소셜 서비스에 뛰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비대면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다자간 영상 통화 기능인 ‘그룹 페이스톡’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에 주력 중"이라면서 "카카오 음 출시도 비대면 서비스 중 하나다. 음성 소통 분야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해 카카오 음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음

카카오 음은 지난달 최태원 SK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 ‘우리가 바라는 기업’ 토크쇼를 주최하고,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와 총 5회에 걸친 ‘강형욱의 댕댕이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유명인사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앞서 클럽하우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유명인사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방식과 유사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강형욱 훈련사의 대화방은 총 5번 진행하는 동안 평균 5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입장했다. 또 오은영 박사의 대화방에는 지난 주 700명 이상이 참석했다”며 “대한상공회의소와는 한 차례 방송 진행 후 반응이 좋아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외에도 ‘KBS성우 어벤져스’로 불리는 강수진, 강희선, 남도형 등 성우들이 주최하는 카카오 음 대화방이 매주 화요일 밤 9시 열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클럽하우스, 세바시·하이어뮤직 협력으로 회복 나섰으나 '고전'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도 이에 질세라 이달 11일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과 협력해 방송인 문지애 토크쇼를 주최하고,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제이민’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으나, 카카오음의 공격적인 행보에 이용률이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6월 MAU는 4만7천으로 5월 MAU 2만6천에 비해 상승했으나, 7월 카카오음 서비스 확장으로 다시 MAU 3만3천으로 떨어졌다.

클럽하우스는 시들한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뮤지션과 협력해 공연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관계자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것은 클럽하우스의 주요 활동 중 하나”라며 “전 세계 레이블,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발견하거나 좋아하는 뮤지션으로부터 직접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클럽하우스는 이용률 회복을 위해 지난달 22일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던 폐쇄형 플랫폼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카카오 음은 출시할 때부터 개방형 플랫폼을 유지해왔다.

카카오 음, 공식 크리에이터 선발·인센티브 제공으로 인기 상승

소셜미디어(출처=픽사베이)

카카오 음의 전속 크리에이터 지원 정책은 크리에이터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카카오 음으로 활동 영역을 전환하게 된 주요 이유다. 카카오 음은 공식 크리에이터 130여 명을 공개 선발해, 이들에게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인센티브 수익을 제공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음 공식 크리에이터에게는 콘텐츠, 콘셉트 개발, 광고 노출, 게스트 섭외 등을 지원하고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월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미국 내에서는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는 송금(Send money) 버튼이 활성화돼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뚜렷한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 방식이 없다.

이에 클럽하우스 관계자는 “현재 앱 내 송금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 활성화 돼있다. 추후 다른 나라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추가적인 경제적 지원은 올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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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 음은 공식 크리에이터 인센티브 제공과 별개로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한 수익화 모델도 적용 계획에 있다. 카카오 음 수익화 방식은 개인 간 후원금 지원, 티켓 판매 등 방식으로 고려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음 출시 당시부터 수익화 모델을 발굴해왔다. 가령 카드를 등록해 개인간 후원금을 보내거나,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적용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