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쓰면 한국 기업 탄소 배출 80% 감축 가능”

451리서치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조사 결과

컴퓨팅입력 :2021/08/17 12:27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소속 451 리서치에서 작성한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기업과 공공 부문 조직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컴퓨팅 업무를 이전하면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WS 의뢰로 진행된 이 조사는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100 여 명의 국내 응답자도 포함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보고서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면 탄소배출 절감 효과도 더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천400개 중 25%가 1메가와트(MW)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하는 경우 5만3천 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

켈리 모건 451 리서치 데이터 센터 인프라 및 관리형 서비스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수용하는 가운데 5G 등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엣지 클라우드와 분산 데이터 센터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451 리서치의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은 대상 APAC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서버 인프라를 확장하고 최신 서버 기술을 채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워크로드 통합에 대한 보다 보수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효율은 여전히 평균 미만”이라며 “AWS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인프라의 모든 부분이 동기화되어 설계부터 운영까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규모에 맞게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기업 재생에너지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탄소 감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이전 시 탄소배출 절감 효과(자료: 451리서치)

AWS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사의 규모와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적인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리소스 활용률과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 AWS 서버 시스템은 전력 최적화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최신 구성 요소 기술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AWS 고객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AWS 그래비톤2 프로세서는 다른 어떤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 프로세서보다 와트당 성능이 우수하다. AWS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냉각 시스템 설계도 혁신하고 있으며,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냉각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냉각은 더욱 중요하다.

451 리서치에 따르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활용률로 구동되는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최신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결합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67.4% 감소했다.

APAC 기업들의 평균 서버 활용률은 15%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451 리서치는 클라우드 운영사들이 효율성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50%가 훨씬 넘게 서버를 활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첨단 배전 시스템 및 냉각 기술 활용을 포함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설비 차원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11.4%의 추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APAC 지역의 기업 및 공공 부문 조직 대비 동일한 워크로드를 5배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수행한다.

AWS는 비용 절감과 프로세스 효율성 외에도 한국 고객들이 클라우드에서 자체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혁신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AWS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AI소각로 솔루션을 개발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지당 연 2톤씩 저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 그룹장은 "이는 매년 차량 950대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차량 160대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를 줄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며 “소각로의 정비 주기를 연장함으로써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소모와 매립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및 투자의 어려움으로 인한 국내외 소각로 사업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또 다른 폐기물 관리 고객사로 AWS 클라우드를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가속화하고 있는 클린큐브가 있다.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는 "이큐브랩의 클린큐브는 100%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며, 미국 내 기존 길거리 쓰레기통 보다 최대 8배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며 “무선통신을 통해 쓰레기가 얼마나 찼는지 시청에 전달해줄 뿐 아니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AWS 덕분에 폐기물 관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국내 지자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어 그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한 이큐브랩의 종합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AWS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하여 한국 및 글로벌 시장 모두에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232개의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이다. 고객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파리 협정의 목표연도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 배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는 ‘기후 서약(The Climate Pledge)’에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의 기업이 기후 서약에 서명하고 각 기업의 규모를 활용해 실질적인 사업 변화와 혁신을 통해 탈탄소 경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AWS의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는 "컴퓨팅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APAC 고객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AWS의 모든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AWS의 규모와 혁신에 대한 집중력은 전통적 대기업들보다 더 빠르게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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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WS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2025년까지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PAC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에너지 시장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고 이 지역에서 투자를 늘이기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클라우드 기술과 저탄소 솔루션을 통해 스스로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AWS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최근 발표와 특히 전기 소비자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자 간의 전력 구매 계약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클라우드 기술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한국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