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 MCU 부문 이사

‘STM32 Discovery Day Online Track 2021’서 STM32 최첨단 기술 선봬

문턱이나 벽을 인식해 집 안 구석구석 청소하고, 배터리 잔량을 체크해 알아서 충전하는 로봇청소기. 스냅사진을 찍을 때 흔들림을 최소화해 그림 같은 사진을 찍을 있게 도와주는 휴대폰. 자동차 이모빌라이저키, 좌석 컨트롤, 미러 컨트롤, 스틱청소기 모터·노즐 제어 기능 등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품이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라는 반도체다. 가전·의료기기·산업용 시스템 등의 전자화를 완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ST마이크로일릭트로닉스 코리아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STM32 Discovery Day Online Track 2021’에서 32비트 MCU를 비롯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최신 솔루션, ST마이크로의 에코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소개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에서 MCU 부문을 총괄하는 최경화 이사와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으로 정리한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MCU 부문 이사

■ ‘STM32 Discovery Day Online Track 2021’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ST 한국지사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STM32 Discovery Day’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STM32 라인업과 에코시스템을 소개하는 한편, 시장에서 요구하는 최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올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현장 행사를 모두 온라인 형태로 바꿔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32비트 MCU STM32 제품의 최첨단 기술과 최신 기술 트렌드가 총 9개의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소개된다. 강력한 듀얼 Arm Cortex®코어를 탑재한 마이크로프로세서(MPU) STM32MP1, STM32 기반의 무료 그래픽 솔루션 TouchGFX, LoRa와 시그폭스용 Sub-GHz 플랫폼 STM32WL, STM32WB 기반 오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STM32 디바이스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CubeIDE를 이용한 STM32MP1 M4 코프로세서 개발 내용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컴MDS에서 연사로 참여해 STM32MP1 멀티코어 디버깅을 발표한다.

■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제품군을 관통하는 키워드나 캐치프레이즈 같은 것이 있다면.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과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각 세션을 연결 지을 수 있는 큰 주제는 산업 전반에 요구되는 사물인터넷(IoT)과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3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연결성, GUI, AI, RTOS 등 STM32 MCU 기반 최신 솔루션과 제품을 소개한다. 각 주제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데모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 STM32 32비트 MCU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나 기기에 사용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32비트 MCU 제품군 STM32의 가장 큰 경쟁력은 16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는 점이다. ST는 2007년 6월 세계 최초로 Cortex-M3 코어를 채택한 STM32를 처음 출시한 이래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저비용·저전력·연결성 로드맵을 지속해서 출시해왔다.

가장 근간이 되는 주력 제품군은 STM32G0, STM32G4 라인으로 가전·산업용에 사용되고 있다. IoT 노트북이나 휴대형 기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초저전력 제품군,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사용되는 퍼포먼스 라인이 있다.

최근엔 기존 STM32에 무선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이 제품들은 트래커·스마트태그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MCU 부문 이사

또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과 시스템 솔루션 확보에도 노력해왔다. 손쉬운 시제품 개발을 위한 뉴클레오 보드를 비롯해 빠르고 쉬운 개발을 돕는 STM32CubeMX/STM32CubeIDE 등 소프트웨어(SW), TouchGFX, Atollic TrustStudio와 같은 솔루션도 무상 지원한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CPU 액셀러레이터나 그래픽 액셀러레이터처럼 STM32 MCU 처리 성능을 높여주는 ST만의 독자 기술이 시장에서 차별화하는 점이다. 집적도 높은 플래시 메모리도 경쟁력 있는 부분이다.

32비트 MCU STM32가 다양한 제품, 다양한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고객들과 탄탄한 신뢰성을 쌓아왔다는 점은 새로운 시장 진출과 빠른 성장을 위한 확실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ST MCU의 차별화된 경쟁 포인트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통해 확보한 많은 레퍼런스와 여러 파트너사와 구축된 에코시스템이다. 또 직관적이고 편리한 개발환경이다.

다양한 STM32 제품군은 선택 폭이 넓고 개발자에게 개발 용이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 툴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든 STM32 솔루션의 중심에 있는 STM32Cube는 STM32 초기화 코드 생성, 프로그래밍,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췄다. 

ST는 앞으로도 STM32 자체 기술 경쟁력을 향상하는 한편,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적극 발굴해 STM32의 에코시스템에 통합시켜 나갈 계획이다.

■ STM32 범용 32비트 MPU 제품군의 적용 분야는.

STM32MP1은 리눅스를 지원하는 Cortex-A7과 더불어 실시간 처리를 구현할 수 있는 Cortex-M4가 병행으로 지원된다. 산업용 장치에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를 리눅스 기반에서 손쉽게 구현하면서, 모터 제어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합하다.

STM32MP1이 적용된 AMI 게이트웨이(사진=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주로 AMI 게이트웨이, 서멀 프린터 등에 사용되는데 Cortex-M4가 지연 없이 실시간 처리를 하는 역할을, Cortex-A7이 리눅스 OS 위에서 UI, 연결성을 담당한다.

STM32MP1은 ST 최초의 MPU 제품 라인이다. ST는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부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저비용·저전력·연결성 로드맵을 지속해서 출시해 왔다.

2019년 듀얼(혹은 싱글) Arm® Cortex®-A7과 Cortex®-M4 코어 아키텍처 기반의 MPU인 STM32MP1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STM32MP1은 처리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가 복잡한 가전·컨슈머·의료기기·산업용 시스템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Cortex-A7 코어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탁월한 처리 성능을 보여준다. STM32MP1은 Cortex-A7과 Cortex-M4를 동시에 접목해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모터 컨트롤이나 센싱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된 반도체 수요가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설비투자를 했거나,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코로나가 시작되고 지난해 중반부터 MCU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주로 코로나 테스트 킷 등 코로나 관련 제품의 새로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어떤 특정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본사에서도 이미 다양한 방면에서 시설 투자를 통해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밖에 이번 행사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는 더욱 복잡하고 강력한 기능이 필요한 반면에 제품개발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있다. 가장 완벽한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현해야 하는 개발자에게 ‘STM32 Discovery Day’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으로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