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금지법’ 영화로 나온다

권명국 감독, 10월 극장 개봉

인터넷입력 :2021/08/17 10:34

2020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올 가을 공개된다.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감독 권명국 · 배급 NEW)이 10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타다금지법 사건은 국내 포털 사이트 내 관련 뉴스가 약 8천여 건에 달하고, 지상파 3사 및 주요 종편 저녁 메인 뉴스에서 연일 다뤄졌을 만큼 2020년 대한민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키워드 중 하나였다.

타다금지법 영화 포스터

타다 서비스는 출시 후 단 9개월 만에 유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그 폭발적인 성장에 위협을 느낀 택시업계의 반발로 법적 논쟁에 휘말렸다. 또 이재웅 당시 대표의 직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여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타다는 국회가 통과시킨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출시 1년 6개월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작품은 타다금지법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재조명은 물론,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종료된 지 약 한 달 후부터 총 6개월간 타다의 팀원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2020년 대한민국 한 스타트업의 급정거’라는 카피와 함께, 당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차량으로 이용되며 타다의 상징처럼 여겨진 11인승 카니발 차량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끌어당겨진 듯 형체가 늘어진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타다금지법 논란 당시 타다를 운영하던 스타트업 기업 VCNC의 이야기는 공식 입장문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만 최소한으로 알려졌을 뿐 많은 내용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박재욱 대표는 물론 타다의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팀원들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 작품은 택시업계의 반발로 법적 공방이 시작되던 순간, 검찰의 기소로 열린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순간, 그로부터 단 14일 뒤 타다금지법이 통과된 장면을 국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순간 등을 회상하는 타다 팀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타다의 내부 상황을 생생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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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은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다. 해외에서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작품들이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 왔다.

권명국 감독은 "타다 금지법이라는 위기를 맞은 한 스타트업이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가는지, 그 악전고투의 순간에 함께 동행함으로써 스타트업이란 어떤 존재인지 집요하게 질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