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스팀으로 판 옮긴 판타지 액션

액션 요소 크게 강화한 MMORPG...지속적인 업데이트 예고

디지털경제입력 :2021/08/13 16:13

네오위즈가 스팀으로 출시한 액션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PC 버전은 다소 이력이 독특하다. PC MMORPG로 개발된 블레스 IP를 활용해 콘솔로 출시됐던 동명의 게임을 다시 PC로 옮겨온 게임이다.

블레스의 에셋을 활용하고 액션성을 크게 강화한 블레스 언리쉬드는 스킬을 연계하며 콤보를 이어가는 것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극도로 높은 난도를 제공해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류의 게임이 아닌  시원시원하게 적을 공략하면서 성취를 느끼도록 하는 형태의 게임이라 하겠다.

블레스 언리쉬드.

게임에는 총 5개의 직업이 등장한다. 다만 각 종족마다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검과 방패를 활용하는 가디언과 프리스트는 인간과 마스쿠, 버서커는 루푸스, 메이지는 인간과 엘프, 레인저는 엘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전투는 비교적 묵직하게 진행된다. 공격과 공격이 빠르게 연계되지 않는다. 강철로 된 병장기를 젓가락을 든 것처럼 쉴 틈 없이 휘두르는 식의 플레이는 할 수 없다. 상대의 패턴을 파악해서 적절히 회피하거나 막아낸 다음 짧은 틈에 적당히 치고 빠지는 식의 플레이가 요구된다.

공격과 공격 사이의 틈이 큰 만큼 회피의 중요함도 크게 드러난다. 회피를 할 때마다 스태미너가 소모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사용해서는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

멀티 플레이는 2인 도전과 5인 도전, 5인 모험 등으로 즐길 수 있다. 5인 던전은 그 중에서도 좀 더 깊이 있는 공략을 가능하게 하는 콘텐츠다.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빈틈을 노리는 재미는 확실히 구현됐다. 액션 게임에서 강력한 보스를 공략하고 쓰러트리는 재미는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패턴의 보스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면 꾸준히 즐길만한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액션게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는 대부분 갖추고 있다. 거대한 보스, 적절하게 배분된 퀵타임 이벤트와 퀘스트를 통한 이야기 전개 등 부족함 없이 내용이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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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마다 한 두개씩 출시되는 대작게임으로 액션 게임 이용자의 기대치는 수년 전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액션 게임 시장에서 블레스 언리쉬드가 꾸준한 성과, 지금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액션 요소에서 기본기 외에도 자신만의 특징과 장점을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블레스 언리쉬드는 엄연히 아이템 파밍과 이를 위한 반복 플레이에 기반한 MMORPG다. 이는 액션 장르보다 더욱 많은 즐길거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오위즈는 월 1회 가량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10인 레이드, 신탁 퀘스트와 새로운 클래스, 길드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