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의 써보고서] '갤Z폴드3' 완성도 보니..."숨카 살짝 보이고, S펜·방수 활용도 UP"

'갤Z플립3', 일곱가지 색상에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눈길

홈&모바일입력 :2021/08/12 16:07    수정: 2021/08/12 19:12

삼성전자가 1세대, 2세대를 걸쳐 내구성을 개선하고 활용도를 대폭 높인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11일 온라인 갤럭시언팩 2021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2'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 ▲갤럭시워치4는 행사 다음 날인 12일 삼성전자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전시됐다. 실물을 보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았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이 지원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갤럭시Z폴드3, 전면 카메라 어디 어디 숨었나…S펜 첫 지원

갤럭시Z폴드3 팬텀 실버.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폴드3 디스플레이 크기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7.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다. 무게는 271g으로, 전작(282g)보다 10g가량 가벼워졌다. 전작 대비 두께와 폭도 줄어들어 그립감과 휴대성이 향상됐다.

실제 외관만 봤을 땐 색상 말고는 전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갤럭시Z폴드3는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전작은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만 출시됐었다.

갤럭시Z폴드3에는 전면카메라를 패널 아래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갤럭시Z폴드3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였다.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배치해 영상 재생 시 펀치홀 전면 카메라 부분이 안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보니 멀리서 영상을 볼 때는 정말 전면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 영상을 볼 때 전면 펀치홀 카메라 부분만 동그랗게 뚫려서 보였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동그란 구멍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다만, 전면 펀치홀 카메라가 아예 감쪽같이 안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가까이 대 보니 전면 카메라 구멍이 살짝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UDC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된 것은 아닌 듯 보였다.

갤럭시Z폴드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UDC가 적용됐다. UDC를 적용했지만, 전면 카메라는 영상 재생 시에도 완전히 안 보이진 않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후면 카메라는 전작과 성능이 동일하지만, 전면 카메라는 400만 화소로 전작(1천만 화소)보다 화질이 다소 떨어졌다.

갤럭시Z폴드3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기능은 바로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쓸 수 있게 된 S펜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를 출시했다.

갤럭시Z폴드3는 폴드 전용 S펜이 지원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폴드3의 최대 장점인 대화면에 S펜을 합치니, 갤럭시노트를 뛰어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듯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에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을 적용했으며, 기존 대비 지연 시간을 더욱 줄였다.

직접 써보니 실제 펜을 쓰는 듯한 느낌으로 아주 부드럽고 빠르게 필기 됐다. 단,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 구매해야 하며, 제품에 탑재되는 형태가 아닌 전용 케이스 등에 넣어 휴대해야 한다.

갤럭시Z폴드3 전용 'S펜 폴드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작에서 지원됐던 앱을 화면 위·아래로 나눠 표시하는 '플렉스 모드'나 화면을 나눠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 등은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추가로 플렉스 모드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화면 위·아래로 나눠 표시되며, '태스크바'도 화면에 고정시켜 즐겨 쓰는 앱을 더 빨리 띄우고, 일일이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여러 앱을 번갈아 가며 쓸 수 있게 해 편리성을 개선했다.

갤럭시Z폴드3에서 플렉스 모드로 앱을 구동시킨 모습. 스마트폰을 접으니 화면이 위아래로 나눠 표시된다.(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폴드3는 '태스크바'를 화면에 고정할 수 있어, 일일이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여러 앱을 번갈아 가며 빠르게 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갤럭시Z폴드3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 주사율은 120Hz로 전작(60Hz) 대비 두 배 높아졌으며, 본체에는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 후면 유리 등에는 코닝 고릴라글래스 빅투스 강화유리를 적용해 긁힘이나 낙하 시 손상을 최소화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X8 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으며,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키는 동시에 터치감도 개선했다.

(좌) 갤럭시Z폴드3 팬텀 블랙, 팬텀 실버. (사진=지디넷코리아)

■ 갤럭시Z플립3, 눈에 확 띄는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좌) 갤럭시Z플립3 크림, 라벤더.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플립3는 외관이 전작과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전작보다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눈길을 잡아끈다.

갤럭시Z플립3는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로 전작과 같지만,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로 전작(1.1인치)보다 대폭 커졌다.

(좌) 갤럭시Z플립3 그린, 팬텀블랙. (사진=지디넷코리아)

확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 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나만의 스마트폰'을 만들기에 더욱 최적화된 모습이었다.

커버 디스플레이로는 삼성 페이도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넓어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Z폴드3 커버디스플레이로 폰을 열지 않고도 더 커진 화면을 통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색상도 파스텔 톤을 포함해 총 7가지 색상으로 전작보다 다양해졌다.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 핑크, 화이트 색상도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3는 커버디스플레이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플립3.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세화를 위해 전작보다 가격을 40만원 가량 대폭 낮췄다.

이번 신제품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3 5G(256GB) 199만8천700원 ▲갤럭시Z폴드3 5G(512GB) 209만7천700원 ▲갤럭시Z플립3 5G(256GB) 125만4천원이다.

오는 27일 정식 출시되며, 사전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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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구성품. 갤럭시워치4 40mm 모델, 갤럭시버즈2 등이 포함됐다.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에는 S펜 프로도 함께 제공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도 출시했다.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구매 응모를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이 396만원,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이 269만5천원이다. 제품 배송은 이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