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다방도 웹툰·영화·음악 콘텐츠 사업에 총력...왜?

배민 "문화 산업에 관심"·다방 "젊은세대와 소통"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8/11 16:58    수정: 2021/08/12 13:50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서비스를 넘어 이용자들과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라이브 방송 콘텐츠 제작을 넘어, 영화 개봉까지 앞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측은 “음식 배달 서비스와는 별개로, 우아한형제들은 문화 산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2019년에는 웹툰 서비스 ‘만화경’을 출시했고, 유튜브 채널에도 꾸준히 인디 가수들의 음악도 올리는 등 문화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방 관계자는 “다방 이용자들은 원룸이나 투룸에 거주하는 2030 세대가 많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면 어떨까 생각에, 가수들과 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민, 다방 라이브 방송 콘텐츠

배민 "라이브, 웹툰 플랫폼, 영화 출시...문화 산업 관심 많아"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배민라이브’에는 주 1회씩 인디 밴드들의 라이브 공연 영상이 올라온다. 라이브에 참여한 가수들은 카키, 윤석철, 이진아, 카더가든 등 가수들로, 유명 아이돌이나 댄스 그룹 보다는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는 인디 밴드들이 주를 이룬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서비스 이외에도 문화 산업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면서 “배민라이브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엄청 유명하거나, 아이돌인 경우는 거의 없다. 여태까지 자신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인디 밴드에게 소개 기회를 주고자 배민 라이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배민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기존 웹툰 플랫폼은 문턱이 높아 신인 작가가 등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신인 작가들의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의 웹툰들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화경’ 서비스를 출시했다. 배민라이브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맛있는 영화

배민은 또 이달 12일 제작사 아토와 협업하고 배민이 직접 기획, 투자에 참여한 ‘맛있는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KT올레tv, SK Btv, LG U+tv 등 IPTV와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 티빙 등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배민 관계자는 “’맛있는 영화’는 신인 감독 셋이서 만든 영화다. 코로나 시국에 신인 감독들의 기회가 더욱 부족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이왕 단편영화를 만들거라면 ‘유명 감독보다는 신인감독들과 함께하자’라는 생각으로 함께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다방 "2030 자취 사연 담은 음원으로 쌍방향 소통 위해 라이브 선보여"

다방 정은지

부동산 플랫폼 다방도 최근 유튜브 채널 ‘일상다방사’에서 이무진, 정은지, 10CM 등 가수들과 협업해 콜라보 음악 제작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중이다.

일상다방사에 올라오는 음원은 기존에 있던 곡이 아닌, 다방이 작곡가, 가수와 협업해 직접 제작에 참여한 곡이다. 특히 이 곡들의 가사는 2030세대의 자취 사연을 담은 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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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이 직접 이용자들로부터 자취에 관한 사연을 접수 받고, 작곡가와 곡 작업 후 곡에 가장 어울리는 가수를 선정해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다방 관계자는 "다방 주 이용자인 2030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협업해 실제 사연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다방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음원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