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위 삼성, 글로벌 5G 안드로이드 폰 시장서는 4위

중국 샤오미·비보·오포에 밀려

홈&모바일입력 :2021/08/10 16:51

안방인 국내에서는 70%가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플로 16%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는 LG전자(10%)가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 S21이었다. (사진=갤럭시언팩2021 갈무리)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67%)보다 6%포인트 점유율이 올랐으며, 애플은 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 LG전자 또한 3%포인트 하락했다.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국내서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매출 면에서는 애플에, 출하량 면에서는 샤오미에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5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전 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에 밀렸다.

2021년 2분기 5G 안드로이드 폰 시장 점유율. (사진=SA)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천56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16.5% 점유율로 시장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2천43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샤오미(25.7%), 2위는 1천75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비보(18.5%), 3위는 1천69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오포(17.9%), 5위는 리얼미(5.9%), 6위는 아너(3.8%), 7위는 화웨이(3.3%)가 차지했다. 모두 중국 업체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보다 452% 성장했으며, 비보는 218%, 오포는 231%, 리얼미는 1773%, 원플러스는 877% 성장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30.2%), 오포(16.1%), 비보(14.5%)에 밀려 시장 4위(12.7%)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누적 5G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7천650만대로 화웨이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최근 수치를 보면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빠르게 추락하고, 샤오미, 비보, 오포 등 다른 중국 제조업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빠르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이웬 우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레노버-모토로라, 리얼미, 원플러스, 아너는 대형 스마트폰 경쟁사가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중저가 5G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올 하반기와 내년에 더 큰 성장세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하고, S시리즈 판매 모멘텀 지속 등으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제고하는 동시에 중저가 5G 라인업을 확대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