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슈퍼컴퓨터 설치 완료, 10월 기상예측 투입

컴퓨팅입력 :2021/08/10 07:45    수정: 2021/08/10 09:30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5호기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됐다. 오는 10월부터 일기예측 실무 관측에 투입된다.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오하영 사무관은 “슈퍼컴퓨터 5호기의 하드웨어 설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기상예측을 위한 소프트웨어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하드웨어 설치가 끝난 슈퍼컴퓨터 5호기는 오는 10월 정식 가동 예정이다. 기존 모델보다 높은 성능의 슈퍼컴퓨터 5호기는 수치예측모델의 해상도를 높여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더욱 더 많은 기상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 4호기(이미지=KISTI)

실제 날씨를 예측하는 예보관에게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고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일기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수치예측모델은 지구의 대기 환경을 격자로 나눈 후 격자별로 날씨 상황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다. 격자 범위가 줄어들수록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상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 4호기의 해상도는 가로, 세로 12km 수준이며, 5호기는 8km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성능 문제로 활용이 어려웠던 앙상블 예측모델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앙상블 예측모델은 단일 수치예측의 정확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초기조건, 물리과정, 경계조건 등이 다르게 적용된 다수의 모델을 동시에 계산해 예측 확률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또한 장기 예측의 정확성 향상을 위해 전 세계 일기를 파악하는 전 지구 예측모델의 해상도도 개선한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5호기의 성능을 활용해 최급 급증하는 기상 이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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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사무관은 “날씨를 좌우하는 기류 등은 전 세계를 이동하는 만큼 장기적인 예측을 위해선 적도를 비롯해 지구 전체의 기상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기존 예측모델은 해상도가 100km 내외였다면, 5호기는 17km 정도이며 앞으로 더욱 개선해서 2023년까지 최대 8km 수준으로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완벽한 예측은 아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기상청 내부에서도 많은 시도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