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 화성 첫 암석 샘플 수집 실패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1/08/09 10:21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의 첫 번째 암석 샘플 수집에  실패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사진= NASA/JPL-칼텍

지난 6일 NASA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촬영한 이 사진은 로버가 암석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드릴로 구멍을 낸 화성 지표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퍼시비어런스의 암석 채집 시스템은 속이 비어있는 암석 코어링 비트와 2미터 길이의 로봇 팔 끝에 있는 드릴을 사용해 샘플을 추출한다. 퍼시비어런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암석 샘플 수집은 모든 부품들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송신된 정보에는 아무런 암석도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소형 셀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NASA / JPL-칼텍 / MSSS)

연구팀들은 샘플 수집 실패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제니퍼 트로스퍼(Jennifer Trosper) 퍼시비어런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코어링 과정에서 암석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응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탐사 장비는 괜찮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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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화성탐사 로버는 암석 수집 채집 작업에서 두 번 이상의 문제를 일으켰다. 2008년 피닉스 착륙선은 암석 채집 동안 다소 끈끈한 토양을 수집하려다 실패했고, 이후 큐리오시티와 인사이트 탐사선도 바위 표면 자체에 균열 문제가 있어 암석 수집을 실패한 적이 있다.

토마스 주부첸(Thomas Zurbuchen) NASA 부국장은 "우리가 바랐던 '홀인원'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고 밝히며, 향후 암석 수집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