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코로나19 백신 예약,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40대 이하 예약 앞두고 단행…"최대 접속자 2천 만명 처리" 자신

컴퓨팅입력 :2021/08/04 16:29    수정: 2021/08/05 08:23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 장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클라우드로 전환한 시스템 중 일부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의 사전예약 때 사용된다. 

최대 접속자 2천만 명까지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통해 18~49세 연령층의 예방접종 예약 작업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환 작업은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베스핀글로벌, 네이버 클라우드, 넷퍼넬 등이 참여한다.

(사진=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지난 달 53∼54세 대상 사전 예약 때는 1천만 명 이상 몰리면서 여러 가지 장애가 발생해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번 클라우드 전환 작업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던 인증 대기 페이지, 예약 신청 대기열 등 로그인 및 인증 부분부터 먼저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이 부분은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최대 접속자 2천만 명을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대기열을 우회하거나, PC와 스마트폰, 타블렛PC 등 다수의 기기를 이용한 중복 접속 및 대리 접속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사전예약에서 접속자 수가 많고 부하가 심했던 이유가 중복 접속”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접속 과정의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C와 모바일 서비스 사용이 어려운 고연령층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I, UX도 개선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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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차 코로나19 백신 3천600만 명 접종 목표를 초기 약속했던 9월 말에서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확산 억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이 더 많이 예약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