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구글과 결별?...협력관계 지속할 것"

구글 '픽셀6'에 자체 AP '텐서' 탑재...보안 업데이트 등 협업 필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8/03 15:48    수정: 2021/08/04 09:12

구글이 올해 4분기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6'에 자체 설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텐서'(Tensor)를 탑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퀄컴은 "구글과 협력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16년 출시한 첫 스마트폰 픽셀부터 지난 해 출시한 픽셀5까지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탑재했지만 올해 출시할 픽셀6부터는 자체 개발 AP를 쓰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소재 퀄컴 본사. (사진=퀄컴)

픽셀6에 탑재될 AP인 텐서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쓰이는 엑시노스를 기반으로 AI와 머신러닝 성능을 강화했고 구글이 개발한 자체 보안 칩인 '타이탄 M2'도 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퀄컴은 "퀄컴과 구글은 첫 안드로이드 기기를 시장에 출시한 이후로 15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고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기반한 현재 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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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픽셀 스마트폰 출시 이후 최대 3년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한 픽셀5는 오는 2023년 10월까지 업데이트가 보장된다. 이에 따라 구글은 최소한 2023년까지는 퀄컴과 보안 업데이트 등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

또 구글이 텐서 AP를 태블릿 제품으로 확대할 지도 아직 미지수다. 텐서 AP의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픽셀 스마트폰은 텐서 AP로, 태블릿은 스냅드래곤으로 이원화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