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서 샤오미에 밀렸다…2Q 스마트폰 2위

점유율 24% 머물러…화웨이 고객 흡수한 샤오미, 25%로 선두

홈&모바일입력 :2021/08/03 10:32    수정: 2021/08/03 13:13

샤오미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천300만대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서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애플에 밀려 줄곧 3~4위를 차지해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샤오미는 18%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3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35%), 애플(17%)에 이어 화웨이(16%)에까지 밀리며 샤오미는 4위(13%)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2분기 샤오미가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 미11 울트라. (사진=샤오미)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7.1% 성장하며 1천270만대 출하량을 기록, 시장 점유율 1위(25.3%)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샤오미는 해당 시장에서 기능이 많고 가치 있는 샤오미의 미 시리즈와 레드미 시리즈를 원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2021년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제조업체별 점유율. (사진=SA)

삼성전자는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성장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7% 성장이 감소하며 1천2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2위(24%)로 밀려났다.

3위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한 애플(9.6%)이 차지했다. 애플은 이 기간 96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기기를 교체해야 하는 애플 충성 고객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위는 오포(5.6%), 5위는 리얼미(3.8%)가 차지했다. 오포와 리얼미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0%, 180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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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닐 모스턴 전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새로운 5G 모델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며 "하이에드에서는 애플, 로우엔드에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화웨이의 몰락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며 총 5천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SA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노후화된 기기 교체 및 5G 기기 수요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