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싱크론(Synchron)이 뉴럴링크와 같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고 IFL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올해 말 미국에서 임상시험 진행
싱크론은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올해 말 6명의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싱크론의 목표는 인간의 뇌 혈관에 ‘스탠트로드’(Stentrode)라는 장치를 이식해 마비된 환자가 자신의 생각으로 컴퓨터 커서와 같은 디지털 장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싱크론은 성냥개비보다 작은 이 장치를 목 부위 정맥에 삽입해 뇌의 피질까지 밀어 올린 다음 뇌 신호를 감지해 컴퓨터에 신호를 준다.
이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장치의 장점은 다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달리 뇌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심장 스텐트 시술처럼 2시간 만에 이루어지는 최소 침습 시술로 장치를 뇌 혈관에 삽입한다는 점이다.
호주에서 임상 실험 진행 중, 향후 3~5년 내 출시 목표
싱크론은 이미 호주에서 4명의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컴퓨터 커서 조종을 위한 시선추적장치와 함께 이식 장치를 사용해 생각 만으로 윈도10 운영체제 제어에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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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뇌과학 전문지 ‘뉴로인터벤셔널서저리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두 명의 환자는 환자들은 해당 장치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로 작업을 수행했고, 온라인 상거래와 쇼핑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제이 모코(J Mocco) 싱크론의 최고 의료 책임자이자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 뇌·컴퓨터 연결 장치가 약 3~5년 안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