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실적을 이끌었고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성장세에 기여했다.
■ 삼성·LG, 나란히 2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3조6천716억원, 영업이익 12조5천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확정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4.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7조 1천139억원, 영업이익 1조 1천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다.
■ 삼성전자 반도체·가전, LG전자 가전·TV 실적 견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2분기 매출 22조7천400억원, 영업이익 6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3조4000억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천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CE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8천149억원, 영업이익 6천536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천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 삼성·LG, 3분기도 실적 전망 '맑음'
양사 모두 3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별로는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IM은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저가 5G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E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하반기 전망이 더 좋다.
증권사에선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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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은 70조원을 달성하고 연간 영업이익도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