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버스 킹롱, 韓 경기도에 45대 납품"

중국 언론 보도…"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개발"

카테크입력 :2021/07/29 09:54

중국 전기버스 기업이 한국 지자체에 전기버스 45대를 납품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 커처신시왕은 28일 킹롱(KINGLONG)이 한국 경기도에 전기버스 45대를 납품했다고 보도했다. 사전 시운행에 두 대를 먼저 사용한 뒤 43대가 순차적으로 한국에 납품됐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수입한 킹롱 'XMQ6106AGWE' 모델은 11m 길이 고급형 전기버스로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개발된 것이다. 외관 디자인과 내부 구성 역시 한국 버스의 전형적인 사용 방식에 맞췄다. 성능도 한국 시장에 맞춰 개선했다. 

한국의 경사로 등을 고려해 하루 20시간, 300km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듀얼 건으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맞춤형 고효율 충전기 역시 배치됐다.

중국 언론은 킹롱의 한국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수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19년 첫 주문을 받은 바 있으며, 한국 법규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문팀이 한국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진과 수출 및 인증 부문이 협력해 한국에서 인증을 준비했다.

경기도에 도입된 킹롱의 전기버스 (사진=커처신시왕)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증 작업이 어려웠지만 판매 담당 인력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의 노력 끝에 한국 지자체의 인증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후 70여 가지 항목에 대한 현지화를 통해 두 대의 시모델을 지난해 6월 경기도에 발송했다. 시운행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지난 3월 43대의 버스를 추가로 공급키로 하고 네 차례에 걸쳐 운송 작업을 했다.

매체는 자동차 강국인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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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처신시왕은 "한국은 유럽과 일본 등과 같은 자동차 강국으로서 기본적으로 본토 브랜드 점유율이 90% 이상인만큼 해외 브랜드의 설 자리가 좁다"면서 "이번 한국 대량 주문 물량이 성공적으로 납품되면서 킹롱 전기버스가 국가의 '일대일로'를 실현하고 킹롱버스의 세계 선진국 운영 성과를 추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킹롱은 유럽의 스페인 및 네덜란드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멕시코 등 다양한 대륙의 여러 국가로 전기버스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