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2Q 영업익 3.2조 선방…3Q '갤Z폴드3'로 실적 개선

"비수기에 부품공급 부족·코로나 생산차질…하반기 폴더블 대세화 추진"

홈&모바일입력 :2021/07/29 09:43

삼성전자가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 등으로 수익 면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8조1천463억원)보다 54.26% 증가한 12조5천677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6천716억원으로 전년동기(52조9천661억원) 대비 20.21% 증가했다.

이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2조6천700억원, 영업이익 3조2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3천900억원)보다는 감소하고, 전년 동기(1조9천500억원)보다는 증가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월 15일 자정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S2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와 더불어 부품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제품별, 지역별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급을 조정해 사업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한 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으며, 원가구조 개선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5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5천700만대)보다는 소폭 감소하고 전 분기(8천100만대)보다는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AP 공급 부족과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5천500만대 수준에 그쳤지만, 고가 모델 위주의 판매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견조한 수익성 달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온라인 갤럭시언팩 2021 행사를 개최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주력해 폴더블 대중화 원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는 다음 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저가 5G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견조한 매출과 이익 달성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5G 확산과 비대면 환경이 지속돼 연간 시장 규모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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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스마트폰의 계절적 출하량 증가와 폴더블폰 출시에 의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2%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서의 코로나 19 확산으로 당사가 예상하고 있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천800만대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국내 5G망 증설에 지속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북미, 일본 등 주력 시장의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 등 신규 시장의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