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올해 출시 어렵다"

카테크입력 :2021/07/28 14:02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생산이 내년으로 연기돼 올해 출시가 어려워졌다고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한 후 2021년 말까지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공식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으며 출시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태양광전지 패널이 탑재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테슬라)

최근 테슬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슬라 대변인은 사이버트럭의 출시 지연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테슬라 측은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되는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를 먼저 생산한 다음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 중인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모델Y 섹션에서는 상당 부분 작업이 진행된 반면, 사이버트럭 섹션 내부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슬라가 공개한 문서에서 사이버트럭은 '생산 중'이 아닌 '개발 중'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라스 모래비(Lars Moravy)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사이버트럭은 차량 아키텍쳐의 기본 엔지니어링은 완료 단계에 있지만, 모델Y가 생산되고 난 후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사이버트럭 생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이버트럭이 테슬라 최고의 제품이지만 가장 어려운 제품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 지연 뿐 아니라 4680 배터리셀 양산 지연도 사이버트럭의 출시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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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Cell)의 가상 모델. 사진=유튜브 캡처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지난해 9월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4680 배터리셀은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모델Y와 전기트럭 세미에도 탑재될 예정인데 최근 일론 머스크는 4680 배터리를 아직 양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셀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모델Y에 2170 배터리 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