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 회사들이 스포츠 콘텐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경기 자체에 대한 시청자 수요와 함께 자체 제작 콘텐츠와 달리 중계권 확보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버금가는 시청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도 OTT 서비스에서 실시간 중계가 이뤄지고, 유관 콘텐츠로 꾸민 특집편성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웨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웨이브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00개 이상의 실시간 채널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생방송을 내보내는 지상파방송 3사의 시청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올림픽 개막 이전 한주 동안 웨이브 내 지상파방송 3사의 시청비중은 37.98%에서 올림픽 개막 직후 주말 기간 동안 시청 비중이 50.36%에 이른 것이다.
또 OTT 서비스 특성에 따라 비실시간 콘텐츠인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량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올림픽 개막 이후로 생중계 시청 수요가 솟구치며 실시간채널 시청비중이 33% 수준으로 웃돌았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직전 주 같은 시간 대비 2배 이상 몰리기도 했다. 아울러 남자 양궁 당체 결승전이 열린 시간을 전후로 웨이브 서비스의 최고 트래픽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열기는 올림픽 중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웨이브가 제공하는 경기 하이라이트와 국가대표 선수가 과거에 출연한 TV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특집관의 인기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웨이브의 김경란 콘텐츠기획부장은 “올림픽 연계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평소 대비 스포츠 콘텐츠 시청량이 평균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뿐만 아니라 네이버, 아프리카TV, U+모바일tv 등 국내 도쿄 올림픽 온라인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회사들도 이용자가 올림픽 개막 이전보다 대거 몰리는 추세다.
지상파방송과 같은 전통적 미디어에서 증명된 것처럼 스포츠 이벤트의 콘텐츠가 화제성이 높고, 뉴미디어 이용 추세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 외에도 OTT 회사들의 스포츠 콘텐츠 확보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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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티빙은 최근 유로2020 독점 중계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에 나섰다. 최근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든 쿠팡플레이도 2021 코파아메리카 중계를 선보였다. KT 시즌이 국내 프로축구 중계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티빙 관계자는 “스포츠 생중계는 매일 새로운 스토리가 쓰이는 장르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라며 “스포츠 콘텐츠는 OTT 이용자를 특정 장르의 콘텐츠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