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포르투갈 풍력타워 생산기업 ASMI 인수

ASMI 지분 60%, 630억원에 취득…유럽 해상풍력 시장공략 기반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7 17:40    수정: 2021/07/27 17:40

씨에스윈드가 유럽 풍력타워 및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인 ASM인더스트리즈(ASMI)를 인수한다.

씨에스윈드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ASMI 지분 60%인 29만주를 63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SMI는 포르투갈에 위치한 지주회사로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풍력타워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ASMI 풍력타워 공장

ASMI는 2019년 해상풍력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씨에스윈드는 항구에 위치한 ASMI 해상풍력 생산공장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과 운송에 적합하다는 점과 저렴한 인건비를 이번 인수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꼽았다.

씨에스윈드는 로벌 해상풍력산업 성장을 이끄는 유럽시장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과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ASMI를 인수하기로 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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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는 유럽에서 해상풍력 핵심 생산기지를 마련함에 따라 해상풍력 타워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2~3년 안에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을 본격화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씨에스윈드는 지난 6월 3일 글로벌 터빈업체인 베스타스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미국 타워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엔 터키 생산법인 증설을 위해 약 330억원 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