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일론 머스크, 애플 두 번씩이나 저격…왜?

컨퍼런스 콜서 정면 비판…코발트 사용·폐쇄 생태계 비판

인터넷입력 :2021/07/27 16:11    수정: 2021/07/27 16: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시장의 잠재적 라이벌 애플을 저격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을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테슬라와 애플은 경쟁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 해말부터 '애플 카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향후 같은 시장을 놓고 다툼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날 머스크의 애플 비판은 공급망 관련 얘기를 하는 도중에 나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가 스마트폰과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 핵심 부품인 코발트를 다량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얘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을 끌어 들였다.

머스크는 “내가 알기로 애플은 배터리와 휴대폰, 노트북PC에 거의 전부 코발트를 쓰고 있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철 인산 팩에 코발트를 쓰지 않는다. 니켈 화학물에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무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가 코발트를 2% 쓴다면, 애플은 100% 사용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애플의 ‘월드가든’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생태계 때문에 전 세계 시장에서 강한 비판에 휘말린 상태다.

애플 폐쇄정책에 대한 비판은 테슬라의 충전망을 경쟁사들에게 개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는 도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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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출현을 돕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일부 회사들처럼 폐쇄된 정원을 만든 뒤 경쟁사들에게 타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기침하는 척 하면서 "애플"이라고 꼬집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