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 시대 개막···정책 역량 강화

부 출범 4년 맞아...중장기 정책 과제 개발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26 11:48    수정: 2021/07/26 16:34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6일 세종시대를 시작했다. 이날 부 출범 4주년과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세종청사에서 현판제막식을 가졌다. 현판식에는 임서정 일자리수석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특별 메시지 전달했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도에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부 출범 후 지난 4년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 독립된 정책 영역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 차원에서 전 부처의 중소기업 정책 총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도 구축한다.  특히 각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 예산편성 시 적극 반영하는 한편 사전협의가 완료된 경우에만 지원사업 신설과 변경을 추진, 사전협의제의 내실화를 도모한다. 또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부 출범 4주년과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세종청사에서 현판제막식을 개최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왼쪽 다섯번 째) 등이 현판제막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기부 세종 이전은 2020년 10월 중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를 제출해 시작됐다. 이후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2021년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12~14일 3일간 청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세종시 어진동에 마련된 중기부 청사는 젊고 혁신적인 기관 이미지에 걸맞게 ‘혁신(Innovation)’과 ‘재미(Fun)’를 주제로 기존 관공서 이미지와는 다르게 구축됐다.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4층 북카페와 각 층의 중앙휴게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빈백 소파, 해먹, 그네 등 공공기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직원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1인 사무 공간 등을 곳곳에 마련해 업무에 대한 몰입을 높였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공간 구애를 받지 않고 외부와 바로 소통할 수 있게 곳곳에 영상 회의실도 구축했다.직원들의 재기발랄한 의견을 담아 그네, 좌식, 스탠딩 등 다양한 형태의 회의실도 마련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현판 제막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시대 개막을 맞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에 조성된 중기부 청사는 공공기관의 정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다소 엉뚱한 상상을 통해 창의적이면서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 장관은 현판제막식 후 중기부 건물에 먼저 입주해 있는 카페,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중기부 ‘이사 기념 떡’을 돌리며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