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2단계 인증 사용률이 2.3%에 불과하다고 미국 IT매체 블리핑컴퓨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자체 투명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동안 활성 계정의 2.3%만이 2단계 인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2단계 인증이란 이용자가 로그인 시 비밀번호뿐 아니라 보안 키, 보안 코드 등을 활용해 한 차례 인증 절차를 더 거치는 것을 말한다.
2단계 인증 활용 계정은 주요 정보를 훔치거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는 등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
2단계 인증 수단으로 79.6%는 SMS(단건 메시지 서비스)였으며, 30.9%는 인증 앱, 0.5%는 보안 키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당시 이용자는 여러 인증 수단을 함께 사용 가능했다.
트위터는 "SMS 2단계 인증은 유심 하이재킹 위험과 피싱 사기 위험에 취약하다. 인증 앱은 유심 하이재킹 위험도는 줄지만, 피싱 사기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보안 키 활용 2단계 인증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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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핑컴퓨터는 저조한 2단계 인증 이용률이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은 이용 절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트위터는 "이 수치는 2단계 인증 절차가 더 편리해지도록 개선하고, 이용률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간편한 2단계 인증 절차로 트위터의 보안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위터는 2018년 웹에 2단계 인증 수단으로 보안 키를 추가했고, 작년 12월에는 모바일 앱에서도 2단계 인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 초 트위터는 다중 보안 키를 추가 적용했고, 이번 달부터 트위터에서는 보안 키를 활용한 2단계 인증 절차만 허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