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이크로맥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中에 도전장

中 4대 브랜드가 인도시장 73% 점유

홈&모바일입력 :2021/07/23 10:32

인도 스마트폰 브랜드 마이크로맥스(Micromax)가 오는 30일 신제품 'in 2b'와 'in 2c'를 출시한다. 

마이크로맥스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중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인도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4대 브랜드가 73%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in' 시리즈는 마이크로맥스가 지난해 출시한 신규 브랜드로 중국 유니SOC의 'T610 칩'과 4GB 램을 탑재한 저가형 버전으로 알려졌다. in 2b와 in 2c의 구체적 스펙은 30일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맥스는 2008년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래, 2015년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지켰던 인도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다. 최저 15달러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한때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으며 중국, 러시아로 해외 진출 역시 시도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위축되기 시작해, 2016년 하반기 기준 인도 시장 점유율이 10% 대로 낮아졌으며 2017년 5% 이하로, 2018년 이후에는 2~3% 이하로 떨어졌다. 

마이크로맥스는 'in'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산이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 토종 기업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마이크로맥스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30일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인도 마이크로맥스. (사진=마이크로맥스)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을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전략 추진에도 불구하고 인도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에서 샤오미는 29%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3위인 비보, 4위인 리얼미, 5위인 오포가 일제히 지난해 2분기 대비 출하량을 늘렸다. 비보는 550만 대를 출하해 17%의 점유율을, 리얼미는 490만 대를 출하해 15%의 점유율을, 오포는 380만 대를 출하해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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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 (사진=캐널리스)

상위 5위권 기업 내 유일한 비(非) 중국 기업인 삼성전자는 비보와 10만 대 가량 차이로 550만 대를 출하해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 역시 위협받고 있다.

전체 점유율에서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 등 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73%에 달했다. 특히 리얼미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늘어나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