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재생 에너지 50% 넘으면 비트코인 결제 허용"

일론 머스크, 암호화폐혁신위원회 가상 패널 토론서 밝혀

인터넷입력 :2021/07/22 09:28    수정: 2021/07/22 10: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도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채굴 때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률이 50%에 도달할 경우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혁신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가 주최한 가상 패널 토론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이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와 암호화폐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론 머스크(왼쪽)와 잭 도시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차량 판매 때 비트코인 결제도 허용했다. 그 무렵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 가량을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환경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 조치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채굴 때는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현재 전력 생산 상당부분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했다가 일시 중단할 때도 환경 파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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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깜짝 선언이라고 보긴 힘들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6월 “암호화폐 채굴사업자들이 클린 에너지 사용 비율이 (50% 이상의) 납득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경우엔 테슬라가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날 발언은 그 때 언급했던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