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둥지 AI기업 100곳 돌파···카카오엔터와 MOU

·2019년 10월 1호 기업 이래 1년 9개월만...2024년까지 310곳 목표

컴퓨팅입력 :2021/07/22 08:38    수정: 2021/07/22 09:12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튼 100번째 인공지능(AI) 기업이 됐다.

광주광역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주산업 두 곳과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10월 인코어드P&P와 첫 협약을 체결한 이래 1년 9개월여 만에 인공지능 협력 기업 및 기관 100곳을 확보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카카오의 AI 기술조직 AI랩이 분사한 회사다. 인공지능 기반 기업형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카카오 i 커넥트(AI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워크(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 i 엔진(핵심 AI 요소기술 기반 솔루션) ▲카카오 i 인사이트(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등이다.

아주산업은 1960년 건자재 사업 중심의 아주산업을 시작으로 호텔, 벤처캐피탈, 자동차 유통, IT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최근 계열사인 코그넷나인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각종 서비스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광주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주산업과 인공지능100번째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가운데)이 카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주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협악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및 카카오 i 커넥트 톡 기반의 인공지능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서비스 협업 환경 제공 ▲카카오톡 채널 기반의 대 시민 인공지능 민원 챗봇 서비스 과제 발굴 등으로 광주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또 아주산업은 ▲인공지능기반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설립 및 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생태계 조성 주도 ▲인공지능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발굴 협업 ▲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 인재육성과 사업 추진 ▲시민 인공지능 체감형 서비스 사업기획 및 실증사업 추진 등에 나선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6월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방문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 사업에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후 시는 협업 전담팀을 꾸려 광주시 분야별 39개 운영시스템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 시민 행정서비스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은 "고도화한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역 방문간호 서비스 활성화와 인공지능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카카오워크를 제공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과 커뮤니케이션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카카오 i 커넥트 톡을 통해 보다 손쉬운 상담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형 아주산업 지주부문 대표는 “광주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설립해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오늘 100번째 업무협약이 AI중심도시 광주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100개 유망 AI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 인재양성과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둥지를 튼 AI기업들이 계속 머물 수 있는 지속화 방안, 새로운 AI기업들이 광주로 찾아오게 하는 방안, 시민들이 AI서비스를 직접 체감하며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방안 등 그동안 뿌린 혁신의 씨앗들이 값진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테마별 홍보관도 선보였다. 홍보관은 ▲‘시민체감형 1호’사업인 K-헬스케어 사업으로 ‘AI시민의료앱’ 시연 및 유전체 데이터 기반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사업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추진한 AI스타트업 시제품 사업의 결과물 전시 ▲인재양성을 위한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추진사항과향후 추진계획 전시 등으로 광주가 인공지능 선도 도시임을 알렸다.

한편 광주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해 100번째 업무협약 체결로 우수한 인공지능 기관 및 기업과 광주형 인공지능 기반 생태계 협력 조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100개사는 기업이 92개, 관련 기관 및 협회가 8개다. 분야별로는 빅데이터 분야 32, 헬스케어 분야 18, 육성지원 분야 12, 보안 분야 8, 자동차 분야 7, 로봇 및 드론 분야 5,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3, 에너지 분야 2, AI융복합 등 기타 13개 기업 이다. 이들 가운데는 한국지능정보산업협회가 발표한 AI유망 100대 기업에 들어간 미소정보기술, 스프링클라우드, 이스트소프트, 아크릴, 솔트룩스, 애자일소다, 크라우드웍스, 클로봇 등 8개가 포함돼 있다.

업무협약 100곳 중 법인 설립 30개사(본사 이전 9개사)를 포함해 총 61개사가 광주에 사무실을 개소했고, 근무인원은 242명에 이른다. 사무실 개소 장소는 광주AI창업캠프 19곳, 아이플렉스 9곳, 광주TP 7곳,상무지구 등 7곳, GIST 6곳, 전일빌딩 2곳,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 2곳, 광주CGI센터 2곳, ETRI 호남권연구센터 1곳, 과학기술진흥원 1곳, 그린카진흥원 1곳, 기타 4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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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공지능 기업들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주관 ‘AI (시)제품 제작지원 공모사업’ ‘AI통합지원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운영사업’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주관 ‘데이터바우처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융복합제품 실증센터 구축’ 및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광주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광주시는 인공지능사업 생태계 조성 기간으로 정한 오는 2024년까지 자동차, 에너지, 헬스, 문화 등 인공지능 선도 기업 총 310곳을 유치해 관련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