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경센터 "스타트업 투자위해 6천억 펀드 조성한다"

한터글로벌·샵팬픽·마린이노베이션·TSP 바이오켐 등 유망 스타트업 소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21 19:23    수정: 2021/07/22 08:36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빅웨이브를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들이 만날 자리를 마련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창경센터)가 21일 제2회 빅웨이브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를 열고, 투자자들에게 4개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창경센터가 인천광역시로부터 600억원을 지원받아 만든 투자유치 플랫폼 브랜드로, 올해 4월 출범했다. 4월 제1회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두 번째 IR를 주최한 빅웨이브는 향후 6천억원 규모의 인천혁신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빅 웨이브

사회를 맡은 인천창경센터 투자운영실 김태은 팀장은 “인천 투자 생태계활성화를 위해 빅웨이브 브랜드를 출시했다. 빅웨이브 1차 IR 참석 기업 ‘미로’는 상장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를 하고 있고, ‘다자요’는 프리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등 빅웨이브 참여 기업들의 반가운 소식들이 어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천 중견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인천 비전기업협회에서 최초로 센터에 민간 출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석준 인천창경센터 센터장은 “인천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로 인천에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만들어지고 더 좋은 기업으로 커야 한다”면서 “빅웨이브를 통해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스타트업은 ▲빅데이터 기반 K팝 통합 관리 기업 한터글로벌 ▲크리에이터 IP 통합 관리 플랫폼 샵팬픽 ▲해조류 활용 친환경 제품 개발 기업 마린이노베이션 ▲친환경 Non-Gas 압출 발포 바이오 시트 개발 기업 TSP바이오켐이다.

투자심사역으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경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클로버파트너스, 플랜에이치,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참가했다.

K팝·크리에이터 팬덤 시장 노리는 한터글로벌·샵팬픽

팬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터글로벌은 자체 개발한 음반 판매점 관리 시스템과 음반물 식별 바코드를 기반으로 해 K팝 빅데이터를 모아 ▲실시간 음악차트 한터차트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후즈팬 ▲K팝 전문 인터넷 뉴스 한터뉴스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 후즈팬에듀 ▲24시간 K팝 전문 뉴스 채널 후즈팬 뉴스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터글로벌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음반 산업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K팝의 인기와 맞물려 음반 매출액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음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만들고, 국내 문화 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 53억원을 기록한 한터글로벌은 올 상반기에만 50억 내외 매출을 올렸고,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원이다. 한터글로벌은 현재까지 38억6천만원 누적 투자를 받고, 현재는 b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한터글로벌은 2023년 IPO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 IP통합관리 플랫폼 샵팬픽은 크리에이터 창작물의 지적재산권(IP)를 가공한 굿즈,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한다. 샵팬픽은 크리에이터 팬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작 제품 기획, 디자인,제조, 유통, CS, 정산까지의 전 과정을 맡는다. 샵팬픽의 손을 거쳐 나온 크리에이터 굿즈로는 티셔츠, 인형, 머그컵, 에코백 등이 있다.

1차 IP에 대한 권한은 창작자인 크리에이터가 가지고 있으나, 가공을 거친 2차 IP에 대한 권한은 샵팬픽이 가진다. 샵팬픽과 현재까지 계약 맺은 크리에이터는 총 100여 명이다.

최영호 샵팬픽 대표는 “같은 제품이어도 IP가 융합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서 “샵팬픽은 1만 2천 명의 크리에이터 팬덤 회원 데이터와 1만4천건 이상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 제품을 제작하고 수익을 거둔다”고 설명했다.

샵팬픽은 올해 5억 시드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스타트업 마린이노베이션·TSP 바이오켐

친환경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마린이노베이션은 버려지는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 일회용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플라스틱 소재 일회용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목재 소재 용품 생산은 산림벌목으로 이어져 온실가스가 증가한다. 이 소재들을 해초류로 대체한 일회용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현재 친환경 소재 계란판, 포장용기, 도시락용기, 해초접시, 해초컵, 친환경 봉지 등 제품을 출시했다.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국무총리상’, ‘바다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2억원을 기록했고, 현재 시리즈A 50억원 투자를 유치 중이다.

친환경 NON-GAS 압출발포 바이오 시트 개발업체 TSP 바이오켐은 스티로폼 제조 시 사용되는 유해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성 발포체 특허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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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대 TSP바이오켐 대표는 “유해한 발포가스로 만들어진 스티로폼은 매립 시 사라지는 데만 500년이 걸리고, 소각하면 유해 가스가 발생한다”며 “바이오원료를 활용해 가스 없는 대체 소재를 공급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TSP바이오켐은 올해 3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매출액 25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