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안내 돕는 응대 로봇 등장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공항 등지에 안내 로봇 '오리히메' 배치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1 16:04    수정: 2021/07/21 17:0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을 감안해 비대면 응대 로봇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도쿄 나리타(成田)공항 여객터미널 등 주변에는 '분신(分身)로봇'인 '오리히메(OriHime)' 5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로봇의 투입 배경엔 최근 선수촌에서부터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일본에서 치솟는 코로나19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 투입으로 인력 자원봉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 비대면형식으로 이용객들을 응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리히메는 일본의 로봇벤처기업 오리연구소가 지난 2019년 개발한 로봇으로 이미 일본 전역에 돌봄로봇, 서비스로봇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발 첫해에만 약 500대가 보급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 호응을 받았다.

응대 로봇 오리히메 (사진=아사히 신문 캡쳐)

기존 로봇과 오리히메가 상이한 점은 원격조작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 로봇은 높이 23㎝ 정도의 작은 크기로, 양 팔을 움직이고 고개를 상하좌우로 돌리며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기존 응대 로봇은 로봇에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스스로 사람과 대화했던 반면 오리히메는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해 응대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오리히메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인원이 PC나 스마트폰으로 이용자들과 대화하는 방식이다.

조직위는 오리히메가 이미 도쿄 등지의 카페나 식당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부여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일본재단 자원봉사지원 센터가 올림픽 기간 중 비대면 자원봉사를 위해 오리히메 5대를 무상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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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히메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인 40일 동안 나리타 공항에 배치되며, 약 2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4시간 정도 돌아가면서 원격조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