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무부 반독점국장에 '구글의 적' 지명

반독점 전문 변호사 조나단 칸터…리나 칸 FTC 위원장 이어 또 강수

인터넷입력 :2021/07/21 08: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거대 IT 기업 독점 견제의 또 다른 축인 법무부 반독점 국장에 ‘구글의 적’이 지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무부 반독점 국장에 조나단 칸터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단 칸터

조나단 칸터는 20년 이상 반독점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대표적인 '구글 전문가'로 꼽히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FTC와 법무부 반독점국은 미국 독점규제 정책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기관이다. 두 기관은 거대 기업 합병 심사 때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백악관은 조나단 카더가 “오랜 기간 반독점 규제와 경쟁 정책분야의 대표적인 옹호자이자 전문가”라고 논평했다.

블룸버그는 칸터가 “알파벳 산하 구글의 오랜 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조나단 카터는 규제 기관들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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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칸터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MS와 함께 구글을 제소하도록 정부 관료들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또 옐프를 대리하면서 지난 해 법무부가 구글을 제소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가 구글을 상대로 여러 건의 반독점 소송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나단 칸터를 반독점국장으로 임명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씨넷이 분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