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배터리 실적 희비…삼성 중대형전지 첫 흑자, LG 적자전환

SK이노는 적자 폭 크게 줄였을 듯…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하반기 실적엔 '파란불'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9 14:01    수정: 2021/07/19 20:35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이달 말부터 차례로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지난해 3사 중 배터리사업 흑자 달성에 먼저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리콜 비용이 발생해 다시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SDI, 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2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아직 실적 공시일을 확정하지 않은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중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상 첫 흑자전환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SDI는 2분기 2천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유럽지역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기차·ESS배터리 사업을 운영하는 중대형전지 부문이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흑자 규모는 약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흑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니켈 함량을 높인 '젠5(Gen.5, 5세대)' 배터리 양산이 하반기 본격화하면 실적도 크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부는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전기차배터리의 2분기 흑자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한다"며 "3분기말 양산될 젠5 배터리로 개선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향후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4위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설도 나왔다. 2분기 실적 공시를 즈음해 관련 내용을 발표할 지도 주목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신북미무역협정(USMCA) 발효로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 북미 수출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선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며 "미국 진출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2분기 배터리 3사 영업실적 발표 일정과 전망. 자료=지디넷코리아

SK이노, 내년 연간 흑자 예약…LG엔솔, ESS 리콜비용 반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약 1천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전망이 맞는다면 1분기 1천767억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인 셈이다. -34%였던 영업이익률도 -15%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중국 옌청·후이저우 공장이 본격 양산 가동에 들어간 점이 보탬이 됐다. 회사는 배터리 사업에서 연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 내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2023년 1조원, 2025년 2.5조원 흑자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이나, 배터리 업체 중 수주 확대와 흑자전환이 모두 가장 빠르다"며 "하반기부턴 손실도 본격적으로 축소되고, 분할에 대한 우려에 앞서 배터리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선행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왼쪽)과 SK이노베이션(오른쪽) 관계자들이 각사가 제조한 전기차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각 사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리콜 여파로 2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은 650억원~1천93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전분기 3천410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뒤로하고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예측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 ESS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에서 제작한 ESS배터리 일부에서 화재 위험요소를 발견, 자발적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들 제품 교체 비용에만 4천억원 규모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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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악재에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올해 연간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충당금 반영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하반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2분기 충당금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