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같은 플랫폼들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비롯한 플랫폼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정보를 유포해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들의 유일한 팬데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있다”면서 “그들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바이든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20억 이상의 사람들에게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믿을 만한 정보를 바로 전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이런 언급은 페이스북과 바이든 행정부 간의 갈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씨넷이 전했다.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페이스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20년 1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팬이 아니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코로나19 인위 발생설 통제 않기로2021.05.31
- 페북 댓글·공유 많은 글 봤더니…"극우 허위뉴스"2021.03.04
- 페북, 코로나19·백신 관련 허위정보 1천만개 넘게 지웠다2021.02.04
- 바이든의 거대 IT기업 규제, 최대승자는 넷플릭스?2021.07.12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비벡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이 전날 건강 관련 허위정보를 ‘긴급한 위협’으로 분류하는 권고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머시 단장은 허위정보들이 미국 정부가 팬데믹에 대응하고,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셜 미디어 회사들에게 건강 관련 허위정보와 싸우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