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5G 요금제, 알뜰폰 가입자 유치 효과 있네"

이달부터 통신사 알뜰폰 계열도 저가 5G 요금제 출시

방송/통신입력 :2021/07/16 18:53    수정: 2021/07/17 09:08

통신사 알뜰폰 계열사들이 이달 출시한 중저가 5G 요금제로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개월 앞서 알뜰폰 중소업체들이 먼저 중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여, 전달 대비 가입자를 5배 가까이 늘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은 이달 초 5G 데이터 5GB, 7GB를 제공하는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LG헬로모바일은 5G 데이터를 3·6·9GB 제공하는 요금제를 각 월 1만5천~2만5천원에 선보였다. KT엠모바일과 LG헬로모바일의 각 상품들 모두 음성, 문자 서비스는 무제한이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

U+알뜰모바일을 운영하는 미디어로그는 1~2만원대의 5G 유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5GB·10GB 각각 2종으로 구성됐다. 중고폰 공급력을 가진 SK텔링크의 경우 2~3만원 대의 단말 결합 5G 온라인 요금제를 발표했다. 1~9GB 사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들 알뜰폰 자회사들은 편의점, 생활용품점, 요구르트 배달원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통해 알뜰폰 유심을 판매하며, 5G를 포함한 전 통신상품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먼저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이때 정부는 중소 사업자 간 상생 발전 차원에서 대기업 계열 알뜰폰 자회사들의 경우 7월부터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했다.

인하된 알뜰폰 5G 요금제 예시 표(노란색 표시는 알뜰폰 독자 요금제)

이때 알뜰폰 중소업체의 경우 1만원 이하의 상품도 개설해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들과 비교해 차별점을 갖췄다. 데이터 1.5GB(음성 50분, 문자 50건)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4천950원, 3.5GB(음성 120분, 문자 120건)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9천900원에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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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알뜰폰 중저가 5G 요금제 정책으로, 알뜰폰 중소업체들은 가입자를 대폭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발표한 5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3만6천949명으로 전월 7천676명에서 4.8배(381%) 증가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월 신규 5G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정부의 중저가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의 역할이 컸다”며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들도 7월부터 중저가 5G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지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