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피플앤더시티, 메트로 그래픽에 담긴 도시경영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지켜보는 즐거움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5 11:57

도시경영 시뮬레이션은 1989년에 일렉트로닉아츠가 심시티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르다.

여러 지형으로 그려진 필드에 거주, 행정, 상업, 공업 등 다양한 역할을 지닌 건물을 배치하고 도로를 건설하는 기능을 갖춘 심시티는 이후 이용자가 건물 혹은 공장 여러 기능으로 구성되는 집단을 운영하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했다.

단순히 건물을 배치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각 건물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어떤 불평이나 불만을 갖게 되는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이를 해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심시티류 게임의 특징이다.

또한 지역이 발전할 수록 건물의 외형도 달라져 내가 만든 도시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어 숫자나 통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타 시뮬레이션 장르와 달리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런 류의 게임이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도연게임즈가 출시한 피플앤더시티는 이런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영향을 받은 게임이다. 해당 장르의 특징 중 경영보다는 도시를 건설하고 육성하는 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인 게임으로 이용자는 타일형태로 구성된 필그에 도로를 깔고 여러 형태의 주택이나 꾸미기 건물 등을 건설할 수 있다.

각 건물은 주거지, 공공시설, 안전시설, 관광시설, 꾸밈시설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카테고리 안에는 여러 형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용자의 레벨이 높아질 수록 선택할 수 있는 건물의 폭이 넓어지며 이에 맞춰 점점 더 넓은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이용자는 포인트앤클릭 방식으로 원하는 곳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건물을 배치하게 된다. 그리고 거주지에 셀럽이라는 이름의 NPC를 입주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플레이를 이어가게 된다.

관련기사

각 셀럽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거주지 근처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성장하게 된다. 첫 셀럽으로 등장하는 로라를 예로 들면 베이커리 특징을 지니고 있는 해당 캐릭터가 빵을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곡물공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재료를 수급해주는 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런 형태의 게임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RPG 위주로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기에 피플앤더시티의 출시는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한 게임이나 도시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용자라면 즐겨볼만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