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비시 스마트폰 약진…판매 1위는 아이폰

작년 판매량 4% 증가…하반기 아이폰 44%로 1위, 삼성은 20%대

홈&모바일입력 :2021/07/15 13: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리퍼비시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아이폰은 44% 점유율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판매량 기준)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올해는 증가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2 프로. (사진=씨넷)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제조업체에서 반품 또는 초기 불량품 등을 수리, 재포장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재정비를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새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리퍼비시 시장은 하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동남아시아 시장은 다소 더딘 회복을 보였지만, 미국, 유럽, 인도 등의 지역에서는 리퍼비시 시장이 성장하며 공급 및 유통이 활발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낮은 가격으로 사고자 하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리퍼비시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이폰12. (사진=애플)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에서 애플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점유율 또한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리퍼비시 시장서 지속적으로 30% 후반에서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리퍼비시 시장에서 애플은 44%에 달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며, 점유율은 20%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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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비시 아이폰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가 다른 브랜드 대비 3배 이상 높다. 5G가 보급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애플의 리퍼비시 LTE모델의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애플의 인스톨드베이스(Installed base) 사용자를 늘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의 리퍼비시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리퍼비시 시장은 여전히 높은 수요가 있지만 주요 부품값이 상승했고, 미중 무역전쟁의 리스크로 인해 구매업체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리퍼비시의 수요가 아프리카, 중국, 인도, 유럽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리퍼비시 업체들도 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