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폰 인력 3400명 재배치 완료...600명은 계열사로

전자 내 H&A 쪽 이동 가장 많아…"재배치 과정서 퇴사는 미미"

홈&모바일입력 :2021/07/15 10:35    수정: 2021/07/15 16:36

이달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가 MC사업본부 임직원 3천400여명의 인력 재배치를 최근 마무리했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가 마무리됐다. 3천4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 중 약 18%에 해당하는 600명 가량이 LG 그룹 계열사로 이동했다.

그중 300명 가량은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에 연구 인력 등으로 입사했으며, 나머지 300명은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 등에 배치됐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

계열사로 이동한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2천800명가량은 LG전자 내에 재배치됐다. LG전자 내에서는 실적이 가장 좋은 생활가전(H&A)본부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연구개발을 맡는 CTO 부문에는 사후서비스 지원 인력을 포함해 약 800명 정도가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는 50명이 이동했다.

LG전자는 경력사원 채용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모집 절차를 거쳐 이번 인력 재배치를 진행했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희망업무를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H&A본부가 사업이 확장되고 잘 되고 있다 보니 인력 필요성이 많아, LG전자 내에서는 해당 본부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며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퇴사한 경우는 굉장히 미미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후 지원 서비스를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유관 조직으로 이관해 지속 운영한다.

국내의 경우 휴대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 지원하며, LG 휴대폰 수리는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프리미엄 모델은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은 2년 지원된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LG벨벳과 LG윙은 2023년까지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G페이는 사업 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 개발은 지속한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