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中企 손잡고 냉매 재활용 사업 추진

㈜오운알투텍과 공동 추진한 '냉매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 환경부 승인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4 14:02

한국남부발전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냉매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환경부로부터 ㈜오운알투텍과 함께 추진한 '냉매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냉매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냉방 장비 등에 보충 후 폐기되는 일회용 냉매 용기 안의 잔여 냉매를 회수, 재생 후 재판매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냉매는 냉각 시 열을 전달하는 물질이다. 냉장고나 가정용 에어컨, 자동차 등 각종 냉방장비에 쓰인다. 현재는 수소불화탄소(HFC)가 널리 활용된다. 다만, HFC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이산화탄소(CO2)보다 1300배 이상 큰 온실가스다.

HFC 계열의 냉매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냉매 사용기기를 유지·보수하거나 냉매를 회수·처리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폐가스류 처리업체나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를 통해 이를 적법하게 처리토록 규제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회수한 일회용 냉매 용기. 사진=남부발전

다만, 연간 100만개 이상 사용되는 일회용 냉매는 사용 후 용기 내 잔여 냉매가 별도 처리 과정 없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방출되는 냉매의 양이 연간 200톤에 이른다. 이를 CO2로 환산하면 약 26만톤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셈이다.

남부발전과 오운알투텍은 지난 2년간 개발을 통해 일회용 용기 내 잔여 냉매 회수·재생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방법론을 인증받았다. 전국 일회용 용기 취급 업체와의 계약, 냉매 회수시설 구축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양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연간 4만톤 이상의 안정적인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연간 12억원 이상의 수익,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10만개 이상의 일회용 냉매 용기 회수를 목표로 냉매 재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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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사용량이 증가하는 신규 냉매(HFC-410a) 추가 ▲감축 실적 인정량 상향 ▲냉매 회수처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해 사업 규모를 CO2 기준 연간 30~5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실가스 관리 사각지대까지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CO2 포집·활용 기술(CCUS) 개발 등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