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요식업 특화 ‘U+우리가게패키지’ 출시

5배 줌 가능한 CCTV 포함…세무·구인 서비스도 제공

방송/통신입력 :2021/07/13 14:25    수정: 2021/07/13 14:26

LG유플러스가 13일 유튜브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식업 특화 소상공인 대상 패키지 상품인 ‘U+우리가게패키지’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LG유플러스 김현민 담당, 임장혁 그룹장, 권지현 팀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타사의 경우 우리처럼 소상공인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가정용, 기업용 상품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유선 인터넷과 무선 라우터를 결합한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식업 소상공인 대상 B2B 예상 매출은)800억~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휴사 확대를 통해 9개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게패키지는 5배 줌 확대가 가능한 CCTV 서비스가 강점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결제안심인터넷 상품에 이어 요식업 소상공인 대상 상품군을 확대한 것이다. 결제안심인터넷은 식당 내 인터넷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이어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 지능형CCTV 5배 줌으로 확대해 촬영한 피자 모습

이날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인 도미노피자는 직원들이 피자를 완성한 후 피자 사진을 촬영한도록 한다. 이때 조리실 내 설치된 CCTV를 활용하면 매니저가 PC, 휴대폰 등으로 어디서든 확인 가능하며, 줌을 확대해 피자 구성물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게패키지를 포함한 LG유플러스의 소상공인 대상 솔루션들은 세무, 회계, 구인, 렌탈, 금융 등 분야 선도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일정 기간 해당 서비스들을 무료 제공한다. 소상공인 전 업종에서 이용할 수 있는 6종과 요식업에 특화된 3종으로 구성됐다.

제휴사는 ▲세친구(세무) ▲캐시노트(매출관리) ▲알바천국(구인) ▲삼성카드(금융) ▲메디우스(검진) ▲배달의민족(배달) ▲LG전자(렌탈) ▲토마토세븐(방제/청소) ▲도도카트(식자재 비용관리) 등이다. 소상공인은 매장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소호', 통신업계 B2B 새 격전지로 부각…"코로나가 시장 바꿨다"

소상공인 시장은 통신업계 B2B 사업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경쟁사인 KT도 인터넷, 세무 서비스 등을 결합한 소상공인 특화 상품을 최근 선보인 바 있다. KT는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 그룹사들과 제휴 관계이며, 최근 웹케시에 236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이같은 트렌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업무 변화 때문이다.

요식업의 경우 요리, 방문객 응대, 매장 관리 등 기본 업무 외에도 방역, 매장 출입 인증, 배달앱 후기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최근에 음식을 시켜먹고 허위로 악의적인 후기를 남기는 ‘블랙컨슈머’ 이슈가 배달앱을 통해 더욱 부각되면서, 철저한 위생 관리 ‘인증’까지 요구받게 됐다.

전체 소상공인 330만명 중 요식업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요식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10~20%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았다. 비대면 일상화로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 어려움을 가중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소상공인 특화 B2B 사업을 위해 별도 조직도 갖췄다. 

김현민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은 “이번 패키지 상품 개편은 소상공인을 위해 별도의 사업체계를 갖추고 이용자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장님들이 본업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상품 제공과 업종별 패키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중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

LG유플러스의 전체 B2B 사업은 아직 초기 수준으로, 지금껏 분기 실적발표에서 서비스별로 구분해 매출을 공개한 적 없다.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회선 요금을 바탕으로 매출이 집계되며, 제휴한 업체들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B2B 사업의 주 수익 모델이다. 지난 1분기 기업인프라(B2B) 매출은 3천415억원으로 컨슈머(B2C) 분야 매출 2조270억원에 1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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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B2B 사업 매출은 성장 중이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 성장했다. 기업인프라 수익을 구성하는 IDC, 솔루션, 기업회선 중 기업회선 매출이 1천86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직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1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늘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등에서 (현재 400명 수준에서 신규 영입 및 내부 교육 등을 통해) 2025년까지 4천명 수준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