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中 정부 압박에 해외상장 포기

"데이터 보안 주력" 경고 후 계획 접어…디디추싱과 다른 행보

인터넷입력 :2021/07/13 07:16    수정: 2021/07/13 08:2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틱톡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해외 상장 문제를 놓고 디디추싱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올초 해외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데이터 보안 문제에 좀 더 주력하라고 권고한 직후 상장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그 동안 미국이나 홍콩에 있는 사업 일부나 전부를 상장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관련 작업을 추진해 왔다.

(사진=씨넷)

하지만 장 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지난 3월 중국 사이버 공간 및 증권 규제 당국과 회동한 직후 해외 상장을 연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

당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바이트댄스 측에 데이터 보안을 비롯한 다른 쟁점들에 주력하라고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물론 바이트댄스가 해외 상장을 연기한 것은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바이트댄스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없었다. 결국 바이트댄스는 3월에 샤오미 출신인 쇼우 지 추를 CFO로 영입했다.

바이트댄스와 달리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했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요즘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은 지난 2일 중국 앱스토어들에게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디디추싱이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것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다.

뉴욕증시 상장 이후 강세를 보였던 디디추싱은 이 조치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