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의 블루오리진 "우리가 우주 더 높이 간다"

과학입력 :2021/07/12 11:35

버진갤럭틱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십투 유니티 우주선을 타고 첫 민간 우주선을 통한 우주여행에 성공한 가운데,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자신들이 우주 더 높이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IT매체 엔가젯이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뉴오리진 준궤도 우주선과 버진갤럭틱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의 특징을 비교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뉴셰퍼드 로켓의 모습 (사진=블루오리진)

블루오리진은 자사 뉴셰퍼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 위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됐지만, 버진갤럭틱의 우주선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카르만 라인은 고도 100km로, 국제항공연맹(FAI)에서 규정한 지구와 우주의 경계다. 이 개념은 헝가리계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물리학자, 시어도어 본 카르만이 도입한 것으로,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이 곳이 세계 인구의 96%"가 우주공간의 시작으로 인식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블루오리진 트위터

블루오리진은 카르만 라인 도달 고도인 100km까지 도달해 약 10분간 우주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와 비교해 버진갤럭틱의 우주관광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의 우주 기준인 고도 80km을 넘는 약 90km 고도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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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은 최대 고도 외에도 뉴셰퍼드 우주선이 여객기 창문의 3배 크기에 달하는 1.2m 높이의 대형 창문이 있어 “우주에서 가장 큰 창문을 가지고 있다”며, 버진갤럭틱의 창문은 일반 여객기 창문 크기라고 밝혔다. 또, 뉴셰퍼드는 로켓이지만 스페이스십투는 고고도 비행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랜슨보다 9일 늦게 우주로 향하는 제프 베조스는 오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와 82세 여성 월리 펑크 등과 함께 우주관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