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첫날...전자업계, 방역 '고삐'

재택 늘리고 회식·출장 금지…중소기업 재택근무 비율 낮아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2 11:33    수정: 2021/07/12 11:35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인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대대적인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내 대응 방침을 강화해 적용한다. DS(반도체)부문을 제외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의 경우 상시 재택근무를 전체적으로 30%까지 두도록 해 기존보다 재택근무자를 한층 확대한다.

이전까지는 순환재택근무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상시 재택근무자를 30%까지 두도록 한 만큼 기존보다 재택근무 인원이 확대됐다.

사진=뉴시스

또 대면회의와 교육 및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유흥시설이나 목욕탕 등 일반 관리시설 등의 방문을 삼가도록 한 기존 방침에 이들 시설에 방문했을 경우 회사로 복귀 전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는 지침도 추가했다. 회식을 금지하고 국내 출장을 제한하는 기존 지침도 그대로 적용된다.

LG전자 역시 재택근무 비율을 좀 더 확대하기로 했다. 4단계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재택근무자를 40%에서 50%까지 상향해 적용키로 했다. 특히, 임산부는 재택이 필수다.

LG전자는 이날부터 국내외 출장,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금지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비율은 50% 이상으로 유지한다.

대기업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데 반해 일부 중소기업들은 재택근무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재택근무 경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재택근무를 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대기업 37.5%, 중견기업은 45.2%, 중소기업 25.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한편, 거리두기 체계 최고 단계인 4단계는 전국 단위로는 주평균 2천명 이상, 수도권 1천명 이상, 서울은 389명 이상이 3일 이상 발생할 때 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이미 서울은 4단계 기준을 충족했고, 당분간 확진자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63명이며, 서울·경기·인천 환자는 775명으로 국내 발생의 7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