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예고한 가운데,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재택근무 체제 속에서도 정상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9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일부 희망자와 소수의 필수 인력만 사내로 출근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리두기 4단계 방침에 맞춰 사옥 인원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작년 2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재택근무를 시행, 이어 순환 출근과 오피스 근무 방식을 거쳐 같은해 11월 다시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직원들은 불가피하게 회사 근무가 필요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또 사내 별도의 필수 인력을 두지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2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 중으로,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유연한 근무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작년 8월부터 불가피한 회사 방문 이외엔 전 직원이 100% 자택에서 일한다.
여기어때는 지난달 29일부터 전사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비교적 늦게 스타트를 끊었다. 4단계 격상과 관련,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두고 “금일 오후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의 경우 최근 상시 원격 근무제를 무기한 시행하며 코로나19 사정권에서 벗어나겠단 방침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창궐 당시부터 선제적으로 전사 자율 원격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거리두기 1~4단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3~4단계에서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부득이 회사로 출근할 때엔 반드시 개별 승인이 필요하다.
쿠팡은 지난 7일 사무직 직원 재택근무 비율을 90% 이상으로 확대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정국 이전부터 주1회 선택적 재택근무를 이어오다가, 이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50% 75%로 재택근무 비중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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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쿠팡은 특히, 현장 직원들의 안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자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면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쿠팡은 배송기사의 배달 동선을 체크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
배달의민족·쿠팡 관계자는 “고객 요청에 따라 ‘문 앞에 두고가기’ 등 비대면 배송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