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별점 평가 제도에서 벗어나 ‘키워드 리뷰’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키워드 리뷰는 우선, 식당 카페 업종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되며 당장 키워드 리뷰 결과가 사용자에게 공개되지는 않는다.
네이버는 데이터를 축적해 3분기 중 리뷰 결과를 가게의 플레이스 페이지에 반영, 별점 위주의 리뷰환경에서 변화를 줄 방침이다.
키워드 리뷰는 ‘재료가 신선해요’ ‘디저트가 맛있어요’ 등 업종별 대표 키워드 중에서 내 방문 경험에 가까운 키워드를 고르는 리뷰 방식이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 후 가게에 방문했거나, ‘영수증 리뷰’를 활용해 가게 방문을 인증하고 리뷰에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는 대다수 플랫폼에서 활용하고 있는 별점 평가 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뷰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당시 “그간 리뷰환경이 별점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평가의 공간으로 여겨졌다면, 앞으로 가게의 매력이 잘 소개되는 공간으로 재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는 별점으로는 충분히 알 수 없던 가게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사용자는 가게의 분위기 등 별점으론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텍스트 리뷰를 따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키워드 리뷰 결과를 통해서는 가게와 관련된 정성적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내 취향과 목적에 딱 맞는 가게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다.
내게 꼭 맞는 가게를 찾는 사용자의 탐색 시간이 짧아지면서 가게 방문의 만족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내 가게를 ‘좋아할 만한’ 사용자와의 연결이 쉬워져 단골 고객 확보까지 용이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는 약 8천명 이상의 사용자와 1천명 이상의 사업자에게 의견을 구하고 이를 반영해 키워드 리뷰를 구상했다.
리뷰를 바탕으로 정보를 얻는 사용자와 리뷰가 생업으로 연결되는 사업자 양측이 직접 참여해 함께 청사진을 그렸다.
선택지로 제공되는 업종별 대표 키워드도 사용자와 사업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로 구성하기 위해 설문을 거쳐 선정했다. 향후에는 사업자가 직접 키워드를 골라 선택지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등 가게별로 특화된 리뷰 결과가 제공되도록 고도화해 갈 예정이다.
또 사장님에게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엔 리뷰를 따로 전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다.
사장님에게만 전하는 리뷰는 사용자가 공개적인 공간에 남기기 어려운 피드백이나 다양한 개인적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소통 창구로 역할 할 계획이다. ‘텍스트 리뷰’와 ‘사진 리뷰’는 그대로 유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키워드 리뷰는 로컬 중소상공인(SME)의 가게가 본연의 매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새로운 리뷰 환경 조성의 시작점”이라며 “사용자들이 가게 방문에 앞서, 참고할 수 있는 진성 정보를 제공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역할한다는 방향 아래 꾸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