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업계,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에 재택 근무 확대 논의

상황 예의주시하며 추가 대응책 마련 고심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8 16:04    수정: 2021/07/11 13: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 업계도 재택근무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1천212명)보다 63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될 거란 조짐이 보이면서 로봇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는 로봇 기업은 상대적으로 체급이 높은 대기업 로봇 계열사다. 

코로나 바이러스(제공=픽사베이)

특히 현대로보틱스, 한화기계, 두산로보틱스 등은 코로나 한파를 직격탄으로 맞는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이라는 특성상 최근 확산세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로보틱스는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 본사가 위치하지만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확진자 폭증 이전부터 정부 권고에 따라 근무 인원의 30%는 재택 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일 신규 확진자가 1천 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을 감안해 재택 근무 인원을 30%에서 50~70%대로 확대할 것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이는 부서장 재량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게 현대로보틱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KTV 뉴스화면 캡쳐)

한화 기계 역시 최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재택 근무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현대로보틱스와 동일하게 근무인원 중 30%가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재택 근무 인원을 대폭 늘릴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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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계열 기업들은 모기업인 (주)두산의 지침에 따라 각 자회사별로 방역 및 근무 인원 계획을 수립 중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코로나19 대응 가이드 5단계를 수립한 상황인데 현재는 4단계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필수 인원 즉, 외부 미팅 혹은 회사내 서버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또한,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인원들을 위주로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나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