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배틀그라운드, 80년대 감성 담은 신규 맵 태이고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7 11:32

PC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에 신규 맵 태이고를 포함한 12.2 패치가 7일 적용됐다. 지난 6월 30일 테스트 서버에 첫 공개 후 약 일주일만에 정식 서비스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패치로 배틀그라운드에는 ▲신규 맵 태이고 ▲신규 무기 K2와 mk12 ▲신규 차량 포니 쿠페 ▲자가제세동기 ▲부활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이 중에서 핵심은 1980년대를 한국을 배경으로 한 신규 맵 태이고와 플레이 중 쓰러진 캐릭터가 다시 전장에 복귀할 수 있는 수단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배틀로얄 게임에서 신규 맵은 곧 새로운 전략과 적응을 요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콘텐츠다. 또한 전장 복귀 수단이 늘어남에 따라 막판까지 더욱 다양한 변수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태이고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8km 크기로 제작된 대형 맵이다. 배틀그라운드에 이 정도 크기의 맵이 추가된 것은 2017년 미라마 업데이트 이후 처음이다.

솔로와 스쿼드, 1인 스쿼드만 이용할 수 있는 모드이며 신규 무기 K2와 신규 차량 포니 쿠페를 태이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80년대 한국. 그 중에서도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맵으로 높은 보다는 낮은 건물이 주를 이루며 각 지역과 지역 사이에 엄폐물이 비교적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도펌프, 장독대, 80년대 느낌을 살린 각종 포스터나 건물 내의 가구 등의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태이고에 적용된 독특한 시스템으로는 자가제세동기와 부활 시스템이 있다.

자가제세동기는 태이고 맵 플레이 중 필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이를 소지하면 자가부활 인터페이스가 활성화된다. 게임 중 적에게 공격을 받아 쓰러지게 되면 이를 활용해 부활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스쿼드 플레이 중 아군 중에 한명이라도 자가제세동기를 지니고만 있어도 스쿼드 모두가 쓰러지는 경우에도 사망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노리거나 다시 한 번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상대 입장에서는 그만큼 확실하게 상대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생겼다.

태이고 맵 플레이 중 사망처리가 된 이용자는 패자부활전에 해당하는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복귀전은 스쿼드 플레이 이용자에게만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속한 스쿼드의 팀원이 생존해있다면 해당 스쿼드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복귀전은 각 스쿼드에서 쓰러진 이들이 태이고 맵 한쪽에 모여서 펼치는 경기다. 복귀전이 펼쳐지는 구역에도 별도의 자기장이 형성되며 아이템을 파밍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만 최후의 1인을 가리는 형태가 아닌 정해진 시간 동안 살아남기만 하면 다시 전장에 복귀하는 형태다.

복귀전에서 살아남은 이용자는 복귀전에서 얻은 무기와 아이템을 소지한 채로 헬리콥터를 타고 전장으로 낙하하게 된다. 다만 복귀전에서 지나치게 풍성한 파밍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방은 획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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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의 복귀는 배틀로얄 게임의 핵심인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변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반길만한 점이다. 또한 한 번 사망하더라도 복귀전을 통해 게임을 이어갈 수 있기에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 부담도 줄어들었다. 

비슷한 시스템을 먼저 적용했던 콜오브듀티 워존이 부활 요소를 도입해 호평받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라이트 이용자 혹은 호전적인 이용자에게 득이 될만한 요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