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이지만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쇼핑몰의 성공 비법이 공개됐다. 이들은 모두 해외 진출 성공 키워드로 현지화와 상품력, 데이터 등을 꼽았다. 특히 카페24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는 6일 ‘글로벌 성공 사례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 확장에 성공한 쇼핑몰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가 공유됐다. 연사로는 ‘아크메드라비’ 구재모·구진모 공동대표, ‘그라운드플랜’ 김윤경 대표, ‘츄’ 김노아 패션사업부 총괄부장 등이 참여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는 창업 초기 발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해 3년 만에 연매출 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크메드라비의 구재모·구진모 공통대표는 "2017년 3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현재 전세계 러브콜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10년간 해외 명품 수입 사업 경험과 노하우로 브랜드를 출시했고,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아크메드라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그니쳐 아이템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했다.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를 넣은 상품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반응 생산 방식으로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신제품은 1주일 내 생산할 수 있고, 제고 부담을 덜 수 있었다. 95% 이상 국내 생산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것도 한몫했다.
구진모 대표는 "고객 반응과 기호를 빠르게 잡아내 디자인에 접목하는 방식을 추구했다"며 "그밖에도 연예인들이 많이 착용해 글로벌에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크메드라비는 공정 및 검수 과정을 강화하면서 상품 퀄리티를 높이자 재구매율이 70%까지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구 공동대표는 “결국 옷이 마음에 들어야 다시 찾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므로 공정과 검수 과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용 상품을 만들면서 국가나 지역별 특화된 상품 궁급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재미 요소를 증대하는 것도 글로벌 공략 중 하나로 꼽혔다.
구재모 대표는 "외부 판매채널의 이점은 활용하지만, 자사몰 특화 홍보와 데이터 기반 성장 모색이 필요하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상품, 또는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구매 유도하는 등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은 국내외에서 1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린 메가 히트 아이템을 배출한 바 있다. 그라운드플랜의 대표 상품인 미스트는 뛰어난 보습력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라운드플랜의 김윤경 대표는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미스트를 해외에서 판매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수의 해외 고객들을 보면 실제 사용 후기를 보고 유입된 경우가 대다수일만큼 상품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면서 “특히 중국의 한 왕홍이 사용해본 후 SNS에 추천하자 중국 소비자로부터 전화와 메일 문의가 쇄도했고 이런 관심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는 상품 사용법의 세심한 안내, 러시아에서는 구매자의 추천, 태국은 고객 문의에 대한 빠른 답신 등이 구매를 일으키는 핵심 요소”라며 “국가마다 다른 고객의 구매 성향을 파악해 실제 사업에 최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성 패션 브랜드 ‘츄’는 전체 매출 8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지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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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의 김노아 패션사업부 총괄부장은 "일본 소비자들은 여름에도 긴 치마를 주로 입는데, 이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각국 현지인을 채용해 밀도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만큼 CS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데이터 기반 운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괄부장은 “츄는 매일 자사몰 데이터를 통해 인기있는 상품 유형, 컬러 등을 추출한다”며 “이를 상품 제작에 반영하거나 상품 진열을 달리해 매출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