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서머 반환점 눈앞...1강5중4약 구도 깨질까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6 11:22

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서머 스플릿이 5주차 일정을 남겨두며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말 진행되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권이 달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1위 젠지e스포츠와 10위 DRX를 제외하면 모두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이 이번 서머 스플릿의 특징이다.

4주차까지 종료된 시점에서 현재 2위부터 9위까지의 승차가 2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1강 5중 4약 구도다.

시즌 개막 전 롤드컵에 진출할 상위 팀으로 구분됐던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리브 샌드박스와 프레딧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 등 저평가 받았던 팀들이 선전하며 생긴 현상이다.

LCK 메인 로고

가장 큰 변수를 만들고 있는 팀은 DRX와 프레딧 브리온이다.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DRX를 상대로 모든 팀이 승수를 골고루 챙겨가며 모든 팀의 승수가 높게 기록됐으며 프레딧 브리온은 상위권 팀을 잡아내고 하위권 팀에게는 패배하며 리그 승수 고저차를 평탄하게 만들었다.

4주차에 가장 주목해서 볼만한 팀은 명가부활을 노리는 T1, 뒤늦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5주차에 맞붙게된다. 담원 기아는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1위 경쟁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를 둔 경기이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의 말미에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2라운드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걸린 경기다.

절박함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금 더 앞선다. 2위까지 올랐던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힘겹게 제압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중단 라이너 정지훈의 역량에 결과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메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하단 듀오가 조금씩 기량을 되찾으면서 시즌 초반의 불안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상단 라이너 이동주의 실력도 시즌이 진행되며 상승세에 있다는 점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힘이 된다.

T1은 과거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그를 지배하던 팀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리며 이번 서머 스플릿을 진행 중이다. 4승 4패로 매우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높은 순위의 팀에게는 패배하고 낮은 순위의 팀에게만 승리하면서 강팀을 넘어서지 못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이런 T1은 5주차에 1위 젠지e스포츠와 4위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다. 농심 레드포스가 한때 2위까지 오를 정도로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T1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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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공식 엠블럼.

일반적으로 중위권, 하위권 팀은 라인전 단계부터 실력 차이를 보이며 경기 시작과 함께 패색이 짙어지는 경향이 강하지만 T1은 그렇지 않다. 반대로 라인전 단계에서는 크게 불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중후반에 접어들수록 경기 템포가 느려지면서 상대에게 성장 기회를 내주고 이후 흐름을 다시 되찾아오지 못하며 승리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롤드컵 진출은 물론 2라운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5주차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팀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

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서머 스플릿 5주차 일정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