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화이트허스트, IBM 사장직 사임

컴퓨팅입력 :2021/07/05 11:02

레드햇의 최고경영자(CEO)로 IBM에 회사를 매각한 뒤 사장까지 임명됐던 짐 화이트허스트가 사임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IBM은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짐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을 10억달러 매출 기업으로 키워내고, 2018년 IBM에 레드햇을 240억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2020년 1월 IBM 사장으로 임명됐다.

짐 화이트허스트 IBM 사장

짐 화이트허스트는 사장에서 물러나 IBM 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의장 겸 CEO는 "짐 화이트허스트는 IBM과 레드햇 통합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며 "합병 발표 후 3년 동안 짐은 IBM 전략을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IBM과 레드햇의 기술 플랫폼과 혁신 협업이 잘 이뤄지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크리슈나 CEO는 "짐이 IBM 사장에서 물러나지만 나의 수석고문으로 계속 일할 것이고 총괄리더십팀의 일원으로서 사업 재편을 계속할 것이라 기쁘다"고 강조했다.

짐 화이트허스트는 2018년 IBM의 레드햇 인수 발표 후 IBM 기업문화에 레드햇 정체성을 잃을 것이란 내부 직원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주력했다. 당시 IBM CEO였던 지니 로메티는 M&A 계약 성사 직전 화이트허스트와 대화에서 "나는 (레드햇을) 파괴하려 인수하는 게 아니며, 고객을 위해 모두에게 유리한 것"이라며 "더많은 혁신을 이끄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짐과 나는 모두 레드햇이 독립적인 조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레드햇은 IBM 내부의 독자적 사업부다. IBM이 레드햇의 자율성을 허용할 이유는 충분했다. 레드햇은 인수되기 전 처음으로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리눅스회사였다. 인수 직후 레드햇은 첫 20억달러 매출 리눅스 기업이 됐다.

화이트허스트의 안내 하에 회계연도 2020년 IBM의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20% 상승한 25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프로그램 덕이었다. 레드햇 자체 매출도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짐 화이트허스트는 레드햇의 ISV 파트너와 투자자에게 폭넓게 존경받았다. 그의 사임은 월스트리트의 우려를 증가시켰다. IBM 주가는 짐 화이트허스트 사임 발표 후 6.8% 급락했다.

스티븐 보간니콜스 미국지디넷 컬럼니스트는 "개인적 추측이지만, 짐 화이트허스트는 IBM CEO 자리로 올라가지 않았는데 그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면, IBM에 레드햇의 승리 문화를 이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신 2020년 4월 로메티 뒤를 이은 건 1990년부터 IBM에서 근무한 아빈드 크리슈나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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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또다른 IBM 임원진에 변화가 있었다. 브리젯 반 크라링겐이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크라링겐은 롭 토마스로 교체됐다. 크라링겐은 스페셜프로젝트 수석부사장으로 남아있다 1년 뒤 은퇴할 예정이다.

짐 화이트허스트는 혼란기를 돌파한 카리스마있는 리더였다. 그의 IBM 경영진 이탈은 오픈소스 진영의 불안감을 높이는 움직임이다. 새로운 경영진 이동에서 레드햇 직원은 리더십 직책에 임명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