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볍고 다재다능한 업무용 노트북...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G8

14인치·무게 1.13Kg, 5G/4G LTE 모뎀 장착 "확장성·성능 모두 만족"

홈&모바일입력 :2021/07/02 14:13    수정: 2021/07/02 14:19

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G8. (사진=지디넷코리아)
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G8. (사진=지디넷코리아)

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G8은 14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와이파이6 모듈과 5G/4G LTE 모뎀 등을 탑재한 업무용 노트북이다. 두께는 17.9mm, 무게는 1.13kg으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3개 마이크와 AI를 이용한 소음제거 기능을 탑재했고 재활용 소재를 포함한 마그네슘 섀시가 적용됐다. 내구성 관련 미국 국방성 테스트(MIL-STD-810G)를 통과했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이지클린' 기능이 탑재됐다.

바이오스 위변조를 막는 슈어스타트, AI 기반 악성코드 탐지/방어 기능인 슈어센스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HP스토어 기준 코어 i5 프로세서와 DDR4 8GB 메모리, 512GB NVMe SSD 탑재 모델이 124만9천원이다.

■ 일상 업무에 충분한 확장성 보여

업무용 노트북은 필요할 때 각종 입출력 장치를 꽂아서 쓸 수 있어야 한다. 이 제품은 USB-A(USB 3.2 Gen.1) 단자 2개, USB-C(썬더볼트4) 단자 2개와 HDMI 2.0b 단자 1개를 갖춰 저장장치나 외부 모니터, 프로젝터 등 연결에 불편함이 없다.

확장 단자는 USB-A 2개, USB-C 2개로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내장 디스플레이는 14인치, 1920×1080 화소이며 밝기는 400니트다.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했고 화면 상단에는 1280×720(92만) 화소 적외선 웹캠을 내장해 윈도 헬로로 비밀번호 입력 없이 로그인할 수 있다.

웹캠은 윈도 헬로 기능을 내장했고 셔터를 이용해 완전히 가릴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면 셔터를 이용해 웹캠을 완전히 가릴 수 있지만 얼굴 인식을 이용한 윈도 헬로 로그온 기능은 쓸 수 없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화면 오른쪽 아래에 지문인식 센서도 함께 갖췄다.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잠금이 풀린다.

키보드와 터치패드, 트랙포인트를 모두 내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키보드는 풀사이즈이며 깊이 눌리기 때문에 장시간 입력시 손목에 걸리는 피로나 부담이 덜하다. 터치패드 이외에 요즘 노트북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트랙포인트도 달았다. 다만 트랙포인트가 자주 쓰는 한글 자모 키(G,H,B/ㅎ,ㅗ,ㅠ)에 위치해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오타를 내기 쉽다.

■ 배터리 작동시 일부 성능 제한...체감 성능은 무난

리뷰를 위해 대여한 제품은 인텔 11세대 코어 i7-1165G7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PCI 익스프레스 3.0 방식 500GB SSD 등을 장착했다.

PC마크10 애플리케이션 성능.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엣지를 실행하며 반응 속도 등을 측정하는 퓨쳐마크 PC마크10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결과 배터리 작동시 성능은 어댑터 연결시 대비 약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배터리/어댑터 이용시 웹엑스퍼트3 성능 비교.

웹브라우저 작동 속도를 확인하는 웹엑스퍼트3(WebXPRT3)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51Whr급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성능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대신 배터리 이용시간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테스트 조건 : 전원 어댑터를 빼고 윈도10 성능 모드를 '향상된 배터리'로 설정 / 전원 어댑터를 꽂고 윈도10 성능 모드를 '최고 성능'으로 설정. i7-1185G7은 인텔 레퍼런스 시스템을 이용해 2010년 9월 측정한 결과. 크롬 89 이용.

크리스탈디스크마크 8.0.2를 이용한 내장 SSD 성능 측정 결과.

내장된 SSD는 PCI 익스프레스 3.0 기반으로 작동하는 삼성전자 제품이며 TLC(3비트)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했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측정 결과 최대 속도는 읽기 2358MB/s, 쓰기 1415MB/s 수준이다.

■ 동영상 재생시 7시간, 업무 활용시 9시간 작동

퓨쳐마크(UL) PC마크10에 내장된 배터리 측정 모드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리브레오피스를 연속 실행하는 '모던 오피스'에서는 9시간 19분 버텼다.

이용 시나리오별 배터리 작동 시간 측정 결과.

다음 팟플레이어(64비트)로 풀HD H.264 동영상(30Mbps) 재생시에는 와이파이 작동 여부에 따라 약 1시간 정도 차이가 있다. 영상을 미리 다운로드하면 7시간 22분 가량 재생되지만 NAS에 저장한 파일을 재생하면 이보다 1시간 짧은 6시간 25분을 버틴다.

※ 테스트 조건 : 화면 밝기 중간, 윈도10 성능 모드를 '향상된 배터리'로 설정 / 와이파이·블루투스 켜짐,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 재생하는 동영상 종류에 따라 배터리 소모 시간은 달라질 수 있음.

배터리 충전 시간 측정 결과.

배터리가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완전 충전하는데는 2시간 20분이 걸린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50%까지 채우는 데 약 40분, 50%에서 90%까지 약 1시간, 90%에서 100%까지 약 50분 걸린다.

■ 내장 그래픽칩셋 활용 고속 동영상 변환 가능

이 제품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프로세서 내장 아이리스 Xe 그래픽칩셋은 게임 이외에 동영상 변환 등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발휘한다. 업무상 필요한 동영상 변환 등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핸드브레이크를 이용한 H.265 720p 동영상 변환 소요 시간 측정 결과.

오픈소스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인 핸드브레이크로 1920×1280 화소 동영상 파일(H.264+리니어 PCM 코덱, 평균 비트레이트 40Mbps, 재생시간 24분 06초)을 1280×720 화소, H.265 코덱(8Mbps)으로 변환하는 데는 최단 3분이 걸린다.

4G LTE 탑재 모델은 유심을 꽂아 와이파이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내장한 LTE 모뎀은 인텔 칩을 쓴 제품이다. 서울 마포구 인근 지하 1층 카페에서 테스트한 결과 다운로드 67.44Mbps, 업로드 16.38Mbps 수준이다. LTE 신호가 잡히는 곳이라면 와이파이 설치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필요한 웹사이트를 열어볼 수 있다.

■ 키보드 닦을 수 있는 '이지클린' 기능 내장

노트북 키보드와 터치패드는 사람 손을 가장 많이 타는 부품 중 하나로 땀이나 이물질 등으로 더러워지기 쉽다. 그러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오작동 우려로 쉽게 닦을 수 없다.

이지클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키보드와 트랙패드 등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HP 이지클린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을 약 2분간 무시하고 소독제와 천을 이용해 키보드와 터치패드 등을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청소 모드는 특정 키 조합이 아니면 해제되지 않아 오작동에서 자유롭다.

HP 슈어클릭. 알 수 없는 곳에서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때 경고해준다.

악성코드 방어 기능인 슈어센스는 업무용 노트북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실행파일(*.exe)을 다운로드할 때 안전한지 확인하고 함부로 실행할 수 없도록 막아준다. 위험하거나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는 가상화 기술로 격리된 브라우저에서 열어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이나 파일을 PC로 전송하는 퀵드롭 소프트웨어. (사진=지디넷코리아)

재미있는 기능으로는 스마트폰과 PC 사이에 파일이나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퀵드롭을 들 수 있다. iOS나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굳이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묶여 있지 않아도 자유로운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 업무용 노트북 '합격', 트랙포인트·웹캠 아쉽다

HP 엘리트북 840 에어로 G8은 13인치급 본체에 14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었고 무게 1.13kg에 불과해 부피 대비 휴대성이 뛰어나다. 업무용 노트북에 필요한 각종 인증 기능과 보안 기능도 빠짐없이 갖췄고 성능도 일상적인 업무 처리에 충분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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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출력은 65W이며 USB-PD 방식으로 전원을 공급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터치패드 이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굳이 키보드에 트랙포인트까지 달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익숙해지면 손을 키보드 아래로 내리지 않고도 여러 조작을 할 수 있지만 화면 스크롤은 어쩔 수 없이 터치패드를 써야 한다. 절묘한(?) 위치가 오타를 유발하는 것은 왜일까.

720p 해상도, 92만 화소에 그친 웹캠도 아쉬움을 남긴다. 화상회의 증가로 웹캠 품질이 중요해지면서 풀HD급, 혹은 그 이상 웹캠을 장착한 제품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